포스코 노사가 9월 15일 12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결렬되면 16일부터 120시간 2차 부분파업이 시작되며, 이는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 국면이다. 파업 대상은 자동차·조선용 소재를 만드는 포항 2열연·광양 4열연공장이지만 고로와 쇳물 등 핵심 공정은 협정근로로 정상 가동돼 당장의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다. 16일 파업 실행 여부와 18일 대상 확대, 노조가 예고한 다음 달 전면파업 검토가 실적을 흔들 진짜 변수다.
포스코 노사가 9월 15일 오후 2시 경북 포항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 3일 이후 12일 만이다. 이날 자정까지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못하면, 노조는 16일 오전 7시부터 닷새간 120시간짜리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1차 파업은 이미 지나갔다. 노조는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동안 포항·광양제철소 각 1개 공장에서 약 100명 규모로 부분파업을 벌였다. 포스코에서 파업이 벌어진 건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상징성은 크지만 규모 자체는 아직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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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 폭이다. 노조와 사측의 제시안은 여전히 큰 차이를 두고 맞선다.
| 항목 | 노조 요구 | 사측 제시 |
|---|---|---|
| 기본급 인상 | 7.1% | 2.0% |
| 성과·격려금 | 격려금 600% | 목표달성금 350만원 |
| 추가 요구 | 우리사주 50주·명절상여금 200% |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
기본급만 놓고 봐도 요구와 제시가 5%포인트 넘게 벌어져 있다. 임금 인상 폭의 격차가 이 정도면 15일 하루 교섭으로 단번에 좁히기는 쉽지 않다는 게 협상의 상식이다.
노조는 임금 외에 자생안전특별위원회 설치, 인력 부족 해소, 건강권 보장 같은 현장 근무여건 개선도 핵심 요구로 내걸었다. 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두 축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만큼 협상의 난도는 임금 숫자 하나보다 높다.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건 생산 차질의 범위다. 2차 파업 대상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가열로 제외)이다. 열연은 자동차·조선용 강판의 앞단 공정이라 수요산업과 바로 연결된다.
다만 고로와 쇳물 생산 등 핵심 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따라 정상 가동된다. 사측은 가용인력을 투입해 자동차·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용 소재와 긴급재를 우선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1차 파업 당시에도 사측은 생산 차질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는데, 참여 인원이 두 제철소를 합쳐 100명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과장은 아니다. 고로가 도는 한 당장의 실적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문제는 확대 속도다. 노조는 상황에 따라 18일부터 파업 대상 공장을 넓히고, 다음 달에는 1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면파업까지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면파업은 고로 가동과 출하 전반을 흔들 수 있어, 지금의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뒤집히는 국면이 된다.
확인 포인트는 세 가지로 좁혀진다.
고로가 멈추지 않는 단계라면 철강주에 미치는 영향은 심리적 요인에 가깝다. 반대로 대상이 확대되고 출하가 밀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실제 실적 변수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