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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코스피가 3.68% 급등해 6579.04로 마감하며 올해 4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상승은 반도체주 한 축에서 나왔고, 코어위브 호실적과 테마섹의 신규 투자라는 해외 실적·수급 이벤트가 겹친 결과에 가깝다. 이 급등이 추세의 시작인지 단기 반등인지는 외국인 수급의 연속성과 반도체 업황 지표를 며칠 더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8월 12일 코스피는 233.51포인트 오른 6579.04로 마감하며 6500선을 되찾았다. 오전 11시 57분에는 미니 코스피200 선물이 5.13% 급등하면서 올해 4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두 주체가 하루에만 3조원 넘게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864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핵심은 이 급등이 반도체 한 축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6.68% 오른 25만5500원, SK하이닉스가 5.54% 오른 150만4000원에 마감했다.
참고로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보다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걸린다. 발동되면 프로그램매매의 매수호가만 5분간 멈추고, 개인 투자자 거래는 그대로 이어진다. 전체 거래를 세우는 서킷브레이커와 달리 지수가 지나치게 빠르게 올랐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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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방아쇠는 미국발 실적이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2분기 매출이 112% 늘고 수주잔고가 1040억달러까지 불어나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된다는 기대가 국내 메모리주로 옮겨붙었다. 여기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힌 점이 외국인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정리하면 이날 상승은 업황 지표가 바뀌어서라기보다, 해외 실적 이벤트와 대형 큰손의 수급이 겹친 결과에 가깝다. 재료의 성격을 구분해두면 다음 판단이 쉬워진다.
하루 급등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긴 이르다. 다음 며칠간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하면 성격이 드러난다.
가장 큰 위험은 하루치 색깔을 추세로 착각하는 것이다. 급등 다음 날 고점에 뛰어들었다가 되돌림에 물리는 패턴은 변동성 장세에서 반복돼 왔다.
특정 종목에 매수가 쏠린 날일수록 지수 상승과 개별 종목 수익률의 괴리도 커진다. 이날도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380개)보다 내린 종목(477개)이 더 많았다. 지수가 올랐다고 내 종목이 함께 오른 건 아니라는 얘기다.
또 하나는 환율이다. 반도체 대형주에 몰린 외국인 매수는 원화 강세와 맞물릴 때 힘을 받는데, 원화가 다시 약세로 돌면 외국인 수급의 온도도 바뀔 수 있다. 지수 숫자 하나보다 수급이 어디로,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함께 보는 편이 낫다. 코스닥이 858.91로 0.12% 오르는 데 그쳐 상승이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기억해둘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