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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코스피는 3.68% 오른 6579선에 마감하고 장중 5%를 넘겨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주환원 기대와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금리 동결 기대가 겹쳐 외국인이 3조원 넘게 사들인 결과다. 이 상승이 추세인지 단기 반등인지는 외국인 순매수 지속과 주주환원 실제 발표, CPI 결과를 확인해야 가려진다.

8월 12일 코스피는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5% 넘게 뛰어 6668선을 찍었고, 이 과정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가 5분간 멈춘 것이다.
지수를 밀어 올린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6.68%(25만5000원), SK하이닉스가 5.54%(150만4000원) 올라 지수 상승을 대부분 이끌었다. 매수 사이드카는 올해 이미 여러 차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였는데, 이번에는 5거래일 만에 다시 나왔다.

Tima Miroshnichenko
이날 상승의 재료는 크게 둘로 나뉜다.
첫째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주환원 기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만간 대규모 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퍼졌다. 잉여현금흐름의 절반을 재원으로 쓴다고 볼 때 삼성전자만 100조원대, SK하이닉스도 수십조원대 환원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는 아직 '기대'이며 확정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기대가 힘을 받는 건 실적이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7월 29일 2분기 매출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60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D램 평균 판매가격이 약 30% 오르고 낸드도 50%대 뛰면서 현금 곳간이 두툼해졌고, 그만큼 환원 여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실적이라는 근거와 환원이라는 재료가 맞물린 셈이다.
둘째는 대외 변수다. 곧 나올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금리 동결 기대를 뒷받침할지에 시장의 눈이 쏠려 있다. 물가가 예상만큼 잡히면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루 급등만으로는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 지금 흐름이 이어질지 판단하려면 몇 가지를 나눠서 봐야 한다.
기대가 앞서간 상승은 재료가 확인되는 순간이 분수령이 된다. 주주환원 발표가 눈높이를 밑돌거나, CPI가 어긋나면 급등폭만큼 되돌릴 수 있다. 외국인 자금에 기댄 상승은 그 자금이 방향을 틀 때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대목이다.
판단하자면, 지금은 재료가 '기대' 단계에 머물러 있다. 확정 발표와 지표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하루 급등을 추세로 받아들이기보다 위에 적은 지표들을 하나씩 확인하며 대응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