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추위는 2026년 9월 11일 사상 최대 실적의 양종희 회장 대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주가를 떠받쳐 온 밸류업(배당·자사주) 정책이 새 회장 체제에서도 이어질지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다. 10월 2일 이사회 추천과 11월 20일 임시주총, 그리고 신임 회장의 주주환원 메시지를 시점별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26년 9월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이재근 지주 부문장을 선정했다. 연임이 유력하다고 점쳐지던 양종희 현 회장은 최종 문턱에서 밀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직이 교체된 것이라 금융권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압축한 숏리스트 3인, 즉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양종희 회장, 이재근 부문장을 놓고 후보별 2시간씩 심층 인터뷰를 거쳤다. 그리고 경영 연속성보다 새 리더십을 통한 변화에 무게를 실었다.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새 후보인 이재근 부문장은 국민은행장 시절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리딩뱅크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재무통이다.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방향을 바꾸기 위한 교체라는 점이 이번 인선의 성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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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입장에서 회장 교체의 핵심은 '밸류업 정책이 그대로 이어지느냐'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밸류업 계획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려왔다.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지주에 주는 중간배당을 40% 늘린 것도 그 일환이다. 주주환원 기대가 주가를 떠받쳐 온 구조라, 정책의 지속 여부가 곧 투자 판단과 직결된다.
경영진이 바뀌는 시기에는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 판단은 조건부로 봐야 한다. 밸류업이 최고경영자 개인 의지가 아니라 이사회와 중기 계획으로 제도화돼 있다면, 회장이 바뀌어도 배당 기조가 급변할 이유는 크지 않다. 반대로 신임 회장이 성장 투자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신호를 준다면, 환원 속도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결국 현재로선 정해진 답이 없다. 이재근 후보가 배당·자사주 정책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는,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확인 대상으로 두는 편이 맞다.
이재근 후보는 아직 '최종 후보'다. 확정까지 남은 절차와 그 사이 나올 신호를 시점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 시점 | 일정 | 확인할 것 |
|---|---|---|
| 10월 2일 | 회추위·이사회 추천 | 추천 확정, 이사회 코멘트 |
| 11월 20일 | 임시주주총회 | 회장 최종 선임 여부 |
| 이후 | 신임 체제 출범 | 배당·자사주 정책 승계 발언 |
우선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야 후보 지위가 굳어진다. 임원 자격 심사가 남아 있어 이 단계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11월 20일 임시주총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새 회장 체제가 공식화된다. 이때부터는 인물 자체보다 그가 내놓는 주주환원 메시지가 중요하다. 신임 회장이 밸류업 계획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히는지, 연말 실적 발표와 함께 나올 연간 배당 규모가 기존 기조를 유지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미 KB금융을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임시주총 전후로 배당 정책 관련 공시와 발언을 챙겨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매수를 저울질하는 쪽이라면, 주주환원 기조가 재확인되는 시점을 확인한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