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인드라시스템즈와 최소 6,600억 원 규모 K9 자주포 실행계약을 맺어 서유럽에 처음 진출했다. 자체 방산기반이 강한 서유럽을 뚫은 상징성은 크지만, 계약 규모 자체가 회사 전체 수주잔고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 방산 수출을 주가 재료로 볼 때는 확정계약 여부와 후속 물량 가능성, 이미 주가에 반영됐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
7월 소매판매가 2.4% 줄고 생산은 보합이었지만 8월 31일 코스피는 0.46% 오른 6820.02에 마감했다. 그날 지수를 움직인 것은 국내 실물 지표가 아니라 미국 금리 부담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수급이었다. 매크로 지표 발표일에는 예상 대비 서프라이즈 여부, 발표 시각과 지수 흐름의 타이밍, 투자자별 수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8월 31일 코스피는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장중 3.55%까지 밀렸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682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하방을 지지하지만, 소각까지 이어져야 진짜 주주환원으로 인정된다. 하루짜리 이벤트성 반등을 매수 신호로 볼지는 소각 계획과 매입 지속성, 실적 같은 근거를 함께 확인한 뒤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2~4개월짜리 임시 항로에 합의하면서 협상 진전 소식에 국제 유가가 이틀째 5% 넘게 급락했다. 봉쇄 우려로 뛰던 유가가 꺾이면 정유주의 상승 동력은 약해지고 항공주는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이지만, 통제권과 통행료 등 핵심 쟁점이 남아 완전한 완화로 보기는 이르다. 임시 항로 만료·연장 시점과 군사적 긴장 재발 여부가 앞으로 확인할 변수다.
시진핑과 푸틴이 8월 31일부터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SCO 정상회의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을 다시 논의하지만, 공급 가격을 둘러싼 이견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남아 있다. 설령 합의가 나와도 실제 가스 공급은 2030년경부터라 단기 에너지주 재료는 실적이 아니라 기대감에 가깝다. 관련 종목을 볼 때는 합의의 구속력과 가격 공개 여부, 공급 시점의 거리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낸 법인세는 11조2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며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법인세는 대체로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납부하는 후행 지표여서, 급증 자체는 이미 지나간 호황의 확인에 가깝다. 이 숫자는 매수 타이밍보다 회사 간 수익 체력 비교에 쓰고, 앞날은 HBM 수요 등 선행 지표로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상반기에 낸 법인세가 11조 원을 넘어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지만, 이 숫자는 대부분 지난해 실적이 반영된 후행 지표다. 세금 규모로 앞으로의 업황을 앞질러 읽기는 어렵고, 오히려 미래대응기금 같은 정책 방향에서 신호를 읽는 편이 낫다. 법인세는 투자 판단의 확인 자료일 뿐, 그 자체가 매수·매도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 8월 27일 API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 개인정보 15만9000건이 유출됐다. 결제·계정정보는 빠졌지만,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무신사로서는 기업가치 논쟁이 한창인 시기에 겹친 악재다. 투자자는 과징금 규모와 후속 보안 조치, 상장 예비심사 일정에 미칠 영향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짓던 네팔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가 8월 26일 대홍수로 상부시설 대부분을 잃고 직원 6명이 실종됐다. 이 프로젝트 계약금액은 회사 연매출의 2.58% 수준이어서 직접 실적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재시공·공사 지연·불가항력 분쟁이 실제 손익을 좌우할 변수다. 손실충당금과 정정공시, 조회공시 답변 등 회사가 사고 여파를 숫자로 밝히는 공시를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게 안전하다.
미·이란 잠정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에 묶였던 선박이 순차적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지만, 운임과 전쟁보험료에 얹힌 웃돈은 아직 살아 있다. 기뢰 제거만 수주가 걸리고 정상 통행량 회복까지 최소 한 달이 예상돼, 임시 합의가 곧 리스크 소멸을 뜻하지는 않는다. 유조선·해운주의 프리미엄이 실제로 빠지는지는 일일 통행 척수와 전쟁보험료, 운임지수로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폭 7해리의 임시 공동항로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해협이 폐쇄 상태라고 못 박았다. 합의 문구보다 하루 통항 선박 수와 전쟁위험 보험료가 실제 회복을 말해주는 지표다. 정유주와 해운주는 같은 뉴스에 방향이 엇갈릴 수 있어, 완전 해제 신호를 따로 정의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EPC를 맡은 네팔 UT-1 수력발전 현장이 빙하호 범람 홍수로 덮치며 한국인 9명이 실종됐다. 상장사는 두산에너빌리티이지만 지분은 비상장인 남동발전이 50%를 보유해, 재무 노출의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 핵심이다. 투자자는 손실충당·준공일정 정정 공시와 불가항력 인정 여부를 확인해 재무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남은 자사주 매입 여력 46조원이 외국인·개인의 매도 물량을 '기타법인' 순매수로 흡수하며 코스피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이 방어선은 총액과 기간이 11월 중순으로 정해진 한시적 안전판이어서, 외국인 매도 속도가 매입 속도를 넘어서는 순간 지지력이 약해진다. 그래서 매입 여력 숫자 자체보다 기타법인 일별 순매수와 외국인 순매도의 역전 여부, 매입 한도 소진율을 확인하는 편이 실전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