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구속 기소된 30대 슈퍼개미는 지인 계좌와 CFD·사채 레버리지로 3400억원어치를 사들여 코스닥 한 종목 주가를 3년간 약 4배 부풀렸다가 반대매매로 무너졌다. 이 사건은 뚜렷한 호재 없는 장기 급등, 재료 없는 거래량 급증, 소수 계좌 집중이라는 작전 종목의 공통 신호를 그대로 보여준다. 커뮤니티나 리딩방에서 종목을 접했다면 매수 전에 급등의 근거가 공시·실적에 있는지, 운영주체가 정식 등록됐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2026년 9월 검찰이 구속 기소한 30대 전업투자자 사건은 '성공한 슈퍼개미'라는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그는 와인 모임 등에서 만난 사업가들에게 수익 배분을 약속하며 계좌와 자금을 끌어모았고, 코인업자·사채업자에게 120억원을 빌린 뒤 차액결제거래(CFD)와 신용융자로 레버리지를 더 얹었다. 계좌에 실제 들어온 돈은 745억원이었지만, 이렇게 부풀린 매수 규모는 3400억원에 달했다.
이 돈으로 코스닥 상장사 한 종목의 유통 물량 40%를 확보했다. 그리고 2020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3년 넘게 주가를 1만1800원에서 4만5800원으로, 약 4배 끌어올렸다.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동료에게 고가매수 주문과 통정매매를 부탁해 총 1만5908번의 조작성 주문을 냈고, 부당이득은 6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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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의 끝은 예정돼 있었다. 빌린 돈과 레버리지로 쌓아 올린 주가는 2023년 5월 하락이 시작되자 대규모 반대매매로 이어졌고, 4만원을 넘던 주가는 2만원대로 무너졌다. 유통 물량 상당수가 소수 계좌에 묶여 있다는 것은 곧 그 세력이 팔기 시작하면 받아줄 매수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뒤늦게 들어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큰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
개별 종목이 조작인지 개인이 확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사건과 유사 사례에서 반복되는 신호는 있다. 핵심은 '오른 이유가 회사에 있느냐'다. 뚜렷한 실적이나 공시 없이 주가만 장기간 급등한다면, 오름세 자체가 근거가 되는 위험한 순환에 들어선 것이다.
| 항목 | 정상적 상승 | 작전 의심 신호 |
|---|---|---|
| 상승 이유 | 실적·공시로 설명됨 | 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 |
| 거래량 | 뉴스와 함께 늘어남 | 재료 없이 거래량만 이상 급증 |
| 수급 | 매수 주체가 분산 | 소수 계좌·특정 세력에 집중 |
여기에 리딩방이나 지인이 '확실한 정보'라며 특정 종목을 콕 집어 추천하고,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 보장' 같은 문구가 따라붙는다면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 유사투자자문업체는 원래 1대1로 특정 종목을 추천하거나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 그 선을 넘는 순간 이미 불법이다.
커뮤니티에서 본 종목을 사기 전에 다음을 확인하는 습관이 방어선이 된다.
이 사건에서 금융감독원은 시세조종 의심 종목을 모니터링하다 혐의를 포착해 2024년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감시망은 작동하지만, 적발과 처벌은 사후에 온다. 이상하다고 느낀 종목의 시세조종 정황은 금융감독원(1332)이나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1577-0088)에 알릴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급등주에 올라타기 전에, 오른 이유부터 묻는 편이 손실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