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8월 12일 임시주총에서 합병안을 99.3% 찬성으로 가결하면서 통합 대한항공이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거쳐 공식 출범하는 일정이 확정됐다. 남은 절차의 날짜가 대부분 정해졌고, 산하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 LCC도 2027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뒤를 잇는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와 채권자 이의절차, 출범 이후 실제 시너지가 항공주의 향방을 가를 변수다.

아시아나항공이 8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가결했다. 참석 주주의 99.3%가 찬성했고, 대한항공 이사회도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거쳐 '통합 대한항공'으로 공식 출범하는 일정에 들어섰다. 2020년 인수 발표 이후 5년 넘게 끌어온 절차가 마지막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항공주에 투자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연말까지는 막연한 전망보다 정해진 일정을 따라가며 재료를 점검하는 국면이다.

Drinu Cutajar
이번 가결로 남은 절차의 날짜가 대부분 확정됐다.
| 절차 | 일정 | 의미 |
|---|---|---|
|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 8/12~9/1 | 청구 규모가 합병 비용 좌우 |
| 채권자 이의제출 | 8/13~9/14 | 채권자 보호 절차 |
| 아시아나 매매거래 정지 | 12/14~내년 1/3 | 상장폐지 수순 |
| 합병등기·통합 출범 | 12/17 | 통합 대한항공 공식 출범 |
아시아나 주식은 12월 14일부터 거래가 정지되고, 12월 16일 합병기일을 지나 17일 합병·해산 등기가 이뤄진다. 통합 이후 상장 주식은 대한항공으로 일원화된다. 아시아나 주주라면 이 일정이 특히 중요하다. 12월 14일 이후에는 장내에서 사고팔 수 없으므로, 매수청구권 행사와 보유 지속 사이의 판단을 그 전에 마쳐야 한다.
이번 합병은 모회사 통합에서 끝나지 않는다.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도 진에어를 존속법인으로 하나로 합쳐진다. 통합 LCC는 2027년 1분기 출범이 목표이며, 항공기 약 58대 규모의 중단거리 중심 항공사가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 갈래의 재료가 있다. 하나는 통합 대한항공의 규모의 경제다. 아시아나를 흡수하면 국내 유일의 대형 국적 항공사가 되고, 중복 노선 조정과 정비·구매 통합에서 비용을 아낄 여지가 거론된다. 다른 하나는 진에어다. 통합 LCC의 존속법인이 되면서 '메가 LCC'로 몸집을 키우는 그림이 주가 기대에 반영될 수 있다. 다만 이는 기대이지 확정된 실적이 아니다. 통합 초기에는 시스템 결합과 인력·노선 재편에 드는 비용이 함께 들어간다.
일정이 확정됐다고 변수가 사라진 건 아니다.
첫째는 주식매수청구권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청구권을 얼마나 행사하느냐에 따라 회사가 부담할 현금 규모가 달라진다. 청구가 몰리면 합병 조건이나 재무 계획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둘째는 채권자 이의절차다. 8월 13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돼야 등기 일정이 흔들리지 않는다.
셋째는 출범 이후의 실제 시너지다. 노선과 슬롯 조정, 마일리지 통합 방식, 운임 정책은 출범 뒤에야 구체화된다. LCC 통합에서는 에어부산의 근거지인 부산 등 지역사회의 반발도 아직 남은 변수다.
결국 12월 17일은 끝이 아니라 통합 대한항공의 시작이다. 항공주를 들고 있다면 가결이라는 이벤트 자체보다,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와 통합 시너지가 실제 실적으로 확인되는 속도를 따라가며 판단하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