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SEC에 상장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고 이르면 10월 나스닥 상장을 겨냥하며, 투자자들은 최대 2조달러 가치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전망일 뿐 직전 확정 밸류에이션은 5월 라운드의 9650억달러이며 CFO는 상장 가치를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는 공모가와 상장일이 확정되기 전 소문 수치에 휘둘리기보다 공식 서류 공개 시점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투자설명서를 비공개(confidential) 방식으로 제출했다. 6월 초 이 사실이 알려졌고, 회사는 이르면 2026년 10월 상장을 겨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비공개 제출은 아직 재무 내용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규모 때문에 일찌감치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를 만든 이 회사의 매출은 2025년 말 연환산 90억달러에서 2026년 5월 440억달러 이상으로 빠르게 불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Dominic Müser
핵심은 밸류에이션인데, 여기서 확정된 숫자와 전망을 구분해야 한다.
확정된 값은 직전 투자 라운드다. 앤트로픽은 2026년 5월 65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기업가치 965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반면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거론되는 최대 2조달러는 투자자들의 전망이다. 이 규모가 실현되면 최근 대형 비상장사의 지분 매각을 앞서는 사상 최대급 상장이 된다.
주의할 대목이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초기 투자자 미팅을 이끌면서도 밸류에이션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회사가 값을 못박은 상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일부 매체가 1조달러 안팎에서 2조달러까지 제각각 숫자를 붙이는 만큼, 확정 공모가가 나오기 전 수치는 전망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안전하다.
2조달러 안팎의 상장이 성사되면 이는 AI 붐이 만든 몸값을 공개시장이 실제로 받아주는지 가늠하는 첫 대형 시험대가 된다. 최근 대형 비상장사들의 자금 조달 규모와 견줘도 압도적인 크기여서, 사모 시장이 매긴 평가가 상장 이후에도 유지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동시에 위험도 드러난다. 소식통에 따르면 상장 서류에는 'AI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위험요인으로 담길 예정이다. 규제와 여론이라는 변수를 회사 스스로 공식 문서에 적는다는 것은, 성장만큼 불확실성도 크다는 신호다.
해외 대형 IPO는 절차와 일정을 알고 지켜봐야 한다. 대체로 다음 순서로 진행된다.
정리하면, 앤트로픽의 상장은 규모와 상징성 모두에서 올해 시장의 최대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비공개 제출 단계이고 값도 확정 전이다. 화제성보다 공식 서류가 공개되는 시점을 기다려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지금 국내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실속 있는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