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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금융

삼성 18나노 유출 재판, D램 판도에 남긴 변수

삼성 전직 엔지니어의 18나노 D램 기술 유출 사건에서 CXMT가 설립 때부터 삼성 공정정보(PRP)를 노렸다는 진술이 나왔고, 1심 징역 7년 뒤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CXMT는 2026년 2분기 D램 점유율 10%로 올라서며 3강 체제를 흔들고 있어, 범용 D램 가격 하락은 삼성에 더 직접적이고 HBM 방어선은 SK하이닉스에 유리하게 작동한다. 투자자는 항소심 결과와 미국 수출통제, CXMT의 상장·증설 계획을 함께 추적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증시 정리·2026. 09. 30.
삼성 18나노 유출 재판, D램 판도에 남긴 변수

재판이 확인한 것: 급성장의 출발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월 삼성전자 전직 엔지니어 전모 씨에게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출된 18나노 D램 공정정보(PRP)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법정에서 나온 진술의 무게는 형량보다 내용에 있다. 2016년 CXMT(창신메모리) 창립 멤버였던 증인은 설립 당시 CEO와 CTO 등이 처음부터 삼성의 PRP를 확보해 D램을 개발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CXMT가 내부에서 삼성을 'Yellowmountain'이라는 암호로 불렀고, 한국 엔지니어에게 자료 제공을 압박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은 삼성이 약 5년간 1조6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공정기술이 넘어간 것으로 본다.

PRP는 약 600단계에 이르는 제조 순서와 장비·운용 조건을 담은 설계도에 가깝다. 자체 연구소도 설비도 없이 출발했다는 CXMT가 단기간에 D램을 양산한 배경을 이 진술이 설명한다.

숫자로 본 경쟁 구도의 변화

courtroom gavel technology

Sora Shimazaki

투자자가 볼 지점은 이 급성장이 실제 점유율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2026년 2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아래와 같다.

업체2분기 점유율
삼성전자38%
SK하이닉스25%
마이크론24%
CXMT10%

CXMT는 1년 전 4%에서 직전 분기 8%를 거쳐 10%로 올라서며 처음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기존 3강의 합계 점유율은 94%에서 87%로 내려앉았다. CXMT의 올 상반기 매출은 1503억 위안(약 30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874% 늘었고, 순이익 776억 위안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으로 연결되는 경로는 나뉜다

같은 D램이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는 압력은 결이 다르다.

CXMT가 당장 겨냥하는 것은 DDR5, LPDDR5X 같은 범용·모바일 D램이다. 이 영역의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량이 늘어 시장 가격이 눌리면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흔들린다.

SK하이닉스는 HBM에서 기술 우위를 지키고 있어 완충지대가 넓다. 다만 범용 D램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 수익성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HBM에서는 CXMT의 단기 진입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높은 미세공정과 적층·패키징 기술, 고객사 인증 절차, 그리고 미국의 첨단 장비 수출통제가 동시에 진입장벽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범용 D램 가격 하락은 삼성에 먼저, HBM 방어선은 SK하이닉스에 유리하게 작동하는 구도다.

앞으로 확인할 일정

주가와 연결해 지켜볼 변수는 재판 하나가 아니다.

첫째, 항소심 결과다. 국내에서 확정된 사실관계는 향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제소 등 통상 카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어, 판결의 무게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둘째, 미국의 대중 장비·기술 수출통제 강도다. CXMT의 미세공정 진화 속도를 좌우하는 실질 변수다.

셋째, CXMT의 상장과 증설 계획이다. 자본 조달과 생산능력 확대는 범용 D램 공급과 가격에 직접 반영된다.

기술 유출이 사실로 굳어진다고 해서 CXMT의 물량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투자자에게 재판은 배경이고, 실제 손익은 범용 D램 가격과 공급 곡선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출처

  1. [이슈&논란] 中 CXMT 10% 돌파와 삼성 기술유출
  2. CXMT 급성장 뒤 삼성 18나노 기술 의혹…법정서
  3. 삼성·SK 'HBM 쏠린' 틈 파고든 中 CXMT…K-메모리
  4. 삼성·SK하이닉스 'HBM 집중' 빈틈 타…CXMT, 범용 D램
#CXMT#창신메모리#D램#삼성전자#SK하이닉스#기술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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