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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2일 4%가량 급등하며 코스피를 1.47% 끌어올린 배경에는 HBM 업황 회복 기대와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9.8조원에서 최대 200조원까지 늘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이는 3분기 영업이익 112조원이라는 이익 급증 전망에서 도출된 상단 가정이다. 다만 회사의 공식 주주환원 발표는 아직 없으므로, 투자자는 이 수치가 확정이 아니라 관측이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12일 삼성전자는 4%가량 오르며 24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2% 상승했고, 코스피는 92.97포인트(1.47%) 오른 6,438.5로 개장해 6,400선을 회복했다. 지수 상승의 상당 부분을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끌어올린 셈이다.
상승의 방아쇠는 반도체였다.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과 아마존이 밀렸는데도 샌디스크, 마이크론 등 메모리주가 강세를 보였고, 이 온기가 국내로 이어졌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 공개와 HBM 경쟁력 회복 기대가 겹쳤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 열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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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불을 붙인 재료 중 하나가 KB증권이 8월 10일 내놓은 리포트다. 핵심은 삼성전자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9.8조원에서 최소 100조원, 최대 200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기존의 20배가 넘는 규모다.
K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가 24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상승 여력을 열어둔 목표가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200조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가다.
주주환원은 결국 회사가 벌어들인 돈에서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201.3조원, 영업이익을 112조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약 817% 늘어난다는 계산으로, 영업이익률은 55%에 이른다. 부문별로는 D램 영업이익률 83%, 낸드 71%를 제시했다. 반도체가 아니라 마진 높은 메모리가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그림이다.
이 이익 급증의 동력은 HBM이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HBM 평균판매가격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오르고, 차세대 HBM4 시장에서 점유율 44%로 1위에 오를 것으로 봤다. 고부가 메모리가 팔릴수록 현금이 쌓이고, 그 현금을 배당이나 자사주로 돌릴 여력도 커진다는 논리다. 200조는 이 여력을 최대치로 가정했을 때의 상단이다.
정리하면 이번 급등은 실적으로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기대가 앞서 반영된 성격이 강하다. 112조원 영업이익도, 200조원 주주환원도 모두 KB증권의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실제로 어떤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을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국면에서 투자자가 구분해야 할 지점은 분명하다. 확정 실적과 증권사 전망, 그리고 회사의 공식 발표는 서로 다른 무게를 갖는다.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실제 주주환원 발표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다음 확인 포인트는 세 가지로 좁혀진다.
이 세 가지가 확인되기 전까지 200조는 '가능성 있는 상단'일 뿐, 예정된 수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