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9월 14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012%까지 오르고 나스닥이 1.12% 밀리며 반도체주가 무너졌다. 고금리·고유가에 AI 개발 속도 조절론까지 겹쳐 국내 반도체·AI주가 개장부터 외국인 매도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개장 전 10년물 금리와 야간 선물,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고 17일 새벽 FOMC 결과 전까지 추격매수는 미루는 편이 안전하다.
현지시간 9월 14일 뉴욕 3대 지수가 나란히 내렸다. 나스닥이 1.12% 떨어진 2만6038.68, S&P500이 0.80% 밀린 7595.48, 다우지수가 0.50% 하락한 5만2308로 마감했다. 방아쇠는 국채금리였다. 미 10년물 금리가 장중 5.012%까지 올라 5% 선을 다시 넘겼다.
기름값이 금리를 밀어 올린 구조다. WTI가 배럴당 103.81달러로 3.75%, 브렌트유가 108.83달러로 4.06% 뛰었다. 중동 공급 차질이 유가와 인플레 우려를 자극했고, 그 부담이 고스란히 채권금리로 옮겨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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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낙폭은 반도체와 AI주에 집중됐다. 엔비디아가 3.50% 내린 것을 시작으로 AMD -6.38%, 인텔 -6.24%, 브로드컴 -4.68%, 마벨테크놀로지는 7.29% 급락했다.
두 힘이 겹쳤다. 하나는 금리다. 성장주는 먼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당겨 평가받는데, 장기금리가 오르면 그 할인율이 커져 밸류에이션이 눌린다. 다른 하나는 심리다. 앤트로픽 CEO가 "AI 안전을 위해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자, AI 인프라 수요에 기대온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실적이 아니라 눈높이가 먼저 꺾인 셈이다.
방향은 예고돼 있다. 앞선 국내 거래일에 코스피는 3.26% 내린 6684.37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하루에만 3조원 넘게 팔았다. 삼성전자가 4.05%, SK하이닉스가 6.35% 떨어졌다. 같은 날 대만 TSMC(-1.24%), 일본 소프트뱅크그룹(-10.72%), 키옥시아(-6.37%)도 무너졌다. 아시아 반도체 사슬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뜻이다.
개장 후 가장 먼저 눈여겨볼 곳은 여전히 반도체 대형주와 외국인 수급이다. 밤사이 뉴욕 반도체가 더 밀렸으니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시초가부터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래 성장에 기대는 2차전지·AI 소프트웨어 같은 성장주도 고금리 국면에서 함께 눌리기 쉽다. 반대로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는 정유·에너지 업종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다만 이건 방향일 뿐 확정은 아니며, 지수가 밤사이 낙폭을 얼마나 되돌리는지와 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가 실제 강도를 가른다.
무엇을 살지 정하기 전에, 아래 지표부터 보는 순서가 안전하다.
가장 큰 이벤트는 따로 있다. 한국시간 17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상을 유력하게 보지만, 관건은 인상 여부보다 연준이 내놓을 물가·금리 경로 메시지다.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단정하기보다, 지표를 하나씩 확인하며 대응 폭을 좁혀두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