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가 11월 7일 임금 잠정합의안을 51.69% 반대로 부결시키며 교섭이 재협상 국면으로 돌아갔다. 노사 리스크가 주가에 닿으려면 생산 차질로 이어져야 하는데, 9월 첫 부분파업 때도 회사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고 포스코는 58년간 쟁의 선례가 거의 없어 노사發 주가 충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재협상 일정과 전면파업 여부, 생산·출하 차질 공시를 지켜보되 주가의 더 큰 변수는 철강 업황과 실적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포스코 노조가 11월 7일 임금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시켰다. 찬성 4,433표(48.31%), 반대 4,744표(51.69%)로 반대가 311표 많았다. 선거인 9,424명 중 9,177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7.38%에 달했으니, 관심이 식어서 나온 결과는 아니다.
부결된 합의안은 지난 10월 30일 포항 본교섭에서 마련됐다. 기본임금 2.6% 인상에 일시금 600만 원, 특별승호 3호봉 등이 담겼다.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7.1% 인상과는 거리가 컸고, 그 격차가 과반의 반대로 드러난 셈이다. 노조는 재협상에, 회사는 추가 협의에 나설 뜻을 밝혀 교섭은 원점에 가까운 상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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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리스크가 주가에 영향을 주려면 중간에 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임금 갈등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파업으로 번져 생산과 출하에 차질을 주고 실적을 깎을 때 주가가 반응한다. 그래서 봐야 할 건 협상 결렬 소식보다 실제 조업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신호는 생각보다 차분하다. 포스코는 9월에 창사 이후 첫 부분파업을 겪었지만, 회사는 가용인력과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핵심 공정을 협정근로 단체협약으로 돌려 생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파업 대상 라인과 참여 인원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배경이다. 다만 부결로 재협상 국면이 열린 만큼, 교섭이 길어지면 파업 강도가 올라갈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대제철도 쟁의권을 확보해 철강 1·2위가 동시에 분규 국면이라는 점도 공급 측 변수다.
흔히 노사 이슈가 터지면 "과거엔 주가가 어땠나"를 찾는다. 그런데 포스코는 이 방법이 잘 통하지 않는다. 올해가 창사 58년 만의 첫 쟁의이자 첫 파업이어서, 노사 갈등이 주가를 흔든 선례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9월 첫 파업 때도 생산 차질이나 뚜렷한 주가 충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로선 이번 부결이 주가에 직접 얼마를 반영시킬지 단정하기 어렵다. 오히려 포스코홀딩스 주가를 움직여 온 더 큰 변수는 철강 업황과 실적 쪽이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2,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7% 줄었고, 철강 부문의 뚜렷한 반등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노사 리스크는 이 업황 흐름 위에 얹히는 변수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부결 자체보다 그다음 전개가 중요하다. 들고 있는 종목이 포스코 계열이라면 아래를 순서대로 확인해 두면 된다.
이 가운데 주가에 직접 신호가 되는 건 생산 차질 공시다. 임금 협상 결렬은 뉴스로는 크게 다뤄져도, 조업이 정상이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반대로 파업이 핵심 공정으로 번지거나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 그때가 실적 추정치를 다시 들여다볼 시점이다. 지금은 결렬이라는 헤드라인보다, 공장이 도는지를 보는 것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