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 3만4000원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고 2025년에는 상장 후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가맹점 감소와 폐점 증가가 매출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구조이며, 회사는 빽다방 간판에서 백종원 얼굴을 빼는 브랜드 리뉴얼과 해외 진출로 돌파를 노린다. 반등 여부는 점포 수와 분기 매출, 해외 매출 비중이 실제로 개선되는지로 확인해야 한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증시에 올랐다. 2026년 8월 기준 주가는 1만5000원대로, 공모가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52주 최저가가 1만5280원이었으니 바닥 부근에서 움직여 온 셈이다.
주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5년 연결 매출은 3612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었고, 360억원 흑자였던 영업이익은 236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상장 1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 구분 | 2024년 | 2025년 |
|---|---|---|
| 매출 | 4,642억원 | 3,612억원 |
| 영업이익 | 360억원 흑자 | 236억원 손실 |
| 국내 가맹점 | 3,066개 | 2,984개(상반기) |

Jeffrey Ligan
실적 악화의 출발점은 점포다. 더본코리아 국내 가맹점은 2024년 3066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 상반기 2984개로 3000개 선이 무너졌다. 같은 반기에 187곳이 새로 열렸지만 115곳이 닫았다.
출점이 폐점을 겨우 메우는 구조는 본사 매출과 직결된다. 프랜차이즈 본사 수익의 상당 부분이 가맹점에 넘기는 식자재와 로열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문 닫는 점포가 늘면 매출 기반이 줄고, 그 결과가 적자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2025년 1월 말 불거진 오너 리스크는 이 흐름에 불을 붙인 방아쇠였다.
회사가 꺼낸 카드가 브랜드 리뉴얼이다. 핵심 브랜드 빽다방은 간판에서 백종원 대표의 얼굴을 빼고 영문 로고 'Paik's DABANG'을 전면에 세웠다. 2026년 6월 전주와 양양 매장에 새 간판을 시범 설치한 뒤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림수는 두 가지다. 하나는 오너 개인에 과도하게 묶인 이미지를 줄이는 것, 다른 하나는 해외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다듬는 것이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2026년 8월 일본 도쿄에 빽다방 1호점 출점을 추진했고, K소스 11종을 앞세운 해외 B2B도 넓히고 있다.
간판을 바꾼다고 실적이 곧바로 따라오지는 않는다. 체질 개선이 숫자로 드러나기까지 투자자가 순서대로 확인할 지표가 있다.
첫째는 가맹점 수와 폐점 추이다. 폐점이 줄고 순증으로 돌아서는지가 외형 회복의 첫 신호다. 둘째는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 폭을 좁히는지다. 셋째는 해외 매출 비중이다. 2025년 상반기 3.6% 수준인 이 숫자가 의미 있게 오른다면 글로벌 전략이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일회성 상생 비용 245억원이 빠지고 해외 매장이 자리를 잡을 경우 이익은 회복될 여지가 있다. 회사가 일반 주주 배당을 2025년 500원에서 2026년 700원으로 늘리기로 한 것도 주주 달래기 신호다.
위험도 분명하다. 국내 점포 감소가 멈추지 않고 있고, 해외 성과는 아직 숫자로 확인되지 않았다. 반등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 다만 기준은 세울 수 있다. 다음 분기 실적에서 매출 감소 폭 축소와 폐점 둔화가 함께 나타나는지, 그 한 가지만 먼저 확인해도 지금의 하락이 바닥인지 추세인지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