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쓱데이가 18개 계열사·2조 원대 물량으로 2025년 10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려 그 효과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할인행사는 매출을 늘리지만 당겨쓴 수요와 깎인 마진 탓에 영업이익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는다. 기존점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온라인 거래액을 경쟁사와 비교해야 행사 효과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할인행사 '2025 대한민국 쓱데이'는 2025년 10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렸다. 올해 6회째로 18개 계열사가 참여했고, 투입 물량은 2조 원대였다. 행사가 4분기에 걸쳐 있으므로 매출과 비용은 해당 연도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쓱데이 자체는 매년 몸집을 키워 왔다. 2019년 첫 행사의 매출이 약 5,000억 원이었고, 2024년에는 18개 계열사가 1조 9,000억 원 규모를 내걸었다. 2025년의 2조 원대는 그 연장선이다. 행사 규모가 커질수록 4분기 외형에 주는 영향도 커지지만, 규모가 곧 이익은 아니라는 점이 투자자가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비교 기준은 행사 직전 공개된 3분기 실적이다. 이마트의 2025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5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같은 분기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5.2%, -3.6%로 역성장했다. 매출이 눌린 상태에서 들어간 대형 할인행사인 만큼, 4분기 숫자가 반등 신호인지 비용 부담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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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성패는 매출 총액보다 기존점 성장률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새로 연 점포를 빼고 기존 매장만 비교한 수치라, 행사가 실제 수요를 끌어왔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구분해야 할 것이 '당겨쓴 수요'다. 소비자가 행사 기간에 미리 사두면 그 직후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다. 이마트의 3분기 기존점이 분기 전체로는 마이너스였지만 발표 직전 한 달은 각각 15.6%, 19.2%로 튀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이 한 달 반등이 추세인지 행사 전후의 쏠림인지는 다음 분기까지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할인행사는 거의 언제나 매출을 늘린다. 문제는 그 매출이 이익으로 남느냐다. 50% 할인 품목을 많이 팔수록 외형은 커지지만 마진은 깎인다.
그래서 봐야 할 두 번째 지표는 영업이익률이다. 매출이 두 자릿수로 늘었는데 영업이익률이 그만큼 또는 그 이상 빠졌다면, 행사는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비용에 가깝다. 반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면 집객 효과가 마진 희생분을 넘어섰다는 뜻이다.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란히 놓고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온라인이다. 쓱데이에는 G마켓, SSG닷컴 같은 이커머스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므로, 온라인 거래액과 활성 이용자 추이가 또 다른 성적표가 된다. 그룹 전체 외형은 온라인 계열사의 부진에 눌려 있던 터라, 행사 기간 온라인 지표가 움직였는지가 특히 중요하다. 오프라인 집객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졌는지, 아니면 할인만 소비되고 끝났는지가 여기서 갈린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해석이 분명해진다. 롯데는 통합행사 대신 계열사별로 할인을 쪼개는 방식을 택해 왔고, 온라인에서는 쿠팡이 앞서 있다. 같은 연말 할인 시즌에 신세계의 기존점·마진·온라인 지표가 경쟁사 대비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를 함께 보면, 쓱데이가 '방어'였는지 '성장'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발표 자료가 내세우는 행사 매출 규모는 홍보 문구에 가깝고, 투자 판단의 근거는 이 세 지표의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