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26년 8월 21일 존속회사 카카오X와 신설회사 카카오AI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의했고, 주주는 분할비율(0.36/0.64)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나눠 받는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AI를,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자회사와 투자를 맡으며 2027년 1월 27일 재상장된다. 발표 당일 주가가 12% 넘게 빠진 만큼 재상장 후 두 회사 합산 가치와 임시주총(12월 17일)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카카오가 2026년 8월 21일 이사회에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존속회사 카카오X와 신설회사 카카오AI 두 개로 쪼개는 구조다. 주주 입장에서 먼저 알아야 할 건, 분할 자체로 내 지분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 수에 비례해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나눠 받는 방식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정해졌다.
즉 지금 카카오 주식을 가진 사람은 분할 뒤 카카오X와 카카오AI 주식을 함께 갖게 된다. 현금이 오가는 매각이 아니라, 하나의 회사가 두 장의 주식으로 나뉘는 것에 가깝다. 관건은 그다음, 두 회사가 각각 시장에서 얼마로 평가받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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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카카오AI(신설) | 카카오X(존속) |
|---|---|---|
| 핵심사업 | 카카오톡·AI·광고·커머스 |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자회사, 투자 |
| 대표 | 정신아(현 카카오 대표) | 김도영(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
| 2030 매출목표 | 6조원 이상 | 10조원 이상 |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광고, 커머스를 묶는 "AI 코어 컴퍼니"를 표방한다. 반면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같은 테크핀,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같은 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를 거느리고 약 2.3조원의 투자 재원을 쥔다. 이름은 AI가 신설이지만, 우리가 매일 쓰는 카카오톡은 신설회사 쪽으로 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카카오X는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는다고 회사는 밝혔다.
일정은 세 단계로 정리된다. 먼저 2026년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표결한다. 통과되면 2027년 1월 1일 분할이 완료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가 재상장, 카카오X가 변경상장된다. 재상장일 전후로 두 종목의 첫 시초가가 형성되는데, 이 구간이 주주에게 가장 민감한 시점이다.
주총 통과가 형식적 절차만은 아니다. 노동조합은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어, 표결 과정과 여론이 변수로 남아 있다.
분할이 주주에게 손해가 아닌데도 카카오 주가는 발표 당일 약 12%, 장중 한때 13% 넘게 급락했다. 시장이 경계한 건 분할 그 자체가 아니라 가치 배분의 불확실성이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따로 상장시켜 놓은 탓에, 성장 사업의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쪼개기 상장"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에도 핵심인 AI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면서, 같은 문제가 되풀이돼 합산 가치가 오히려 흩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정리하면 지금 단계에서 주주가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두 회사로 나뉘면 각 사업의 색깔은 선명해진다. 다만 합산 가치가 커질지는 재상장 이후 시장이 매길 일이고, 발표 당일 급락은 그 답이 아직 열려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