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탈환하면서 2027년 1월부터 백악관은 공화당, 의회는 민주당인 분열 정부가 된다. 관세 상당수는 대통령·개별 통상법 권한이라 의회가 당장 되돌리기 어렵고, 실제로 먼저 움직이는 변수는 예산 교착과 재정이다. 투자자는 관세 완화 기대보다 셧다운 리스크, 장기 국채금리, 업종 로테이션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11월 3일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갔다. 하원은 최소 245석 안팎, 상원은 과반 51석을 확보했고 텍사스·오하이오·메인 등 7곳을 공화당에서 뒤집었다. 다만 새 의회는 2027년 1월에야 열리고, 백악관은 여전히 공화당이다. 투자자가 먼저 구분할 점은 이것이다. 바뀐 것은 입법과 예산의 열쇠이지, 대통령 권한 자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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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오해받는 부분이다. 트럼프의 관세는 상당 부분이 대통령·개별 통상법 권한으로 돌아간다. 올해 2월 연방대법원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관세를 6대 3으로 무효 판단했지만, 행정부는 곧바로 통상법 122조를 들어 전 품목 10% 관세를 다시 매겼다. 철강·반도체 등에 쓰는 232조, 301조 권한도 남아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관세를 법으로 되돌리려면 대통령 거부권을 넘을 초당적 의석이 필요한데, 지금 의석 구조로는 어렵다. 관세 완화는 '전망'이지 확정이 아니다. 한국 수출주 투자자라면 관세 리스크가 사라졌다고 보기보다, 품목별 통상법 조치가 어디로 가는지를 계속 봐야 한다.
분열 의회에서는 새 법도, 기존 법의 대규모 후퇴도 둘 다 어려워진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친환경 세제를 공화당 단독으로 빠르게 손보기는 전보다 힘들어졌다. 선거 전 증권가 분석은 미국 내 생산기반을 둔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을 수혜 후보로 꼽았다. 반대로 AI 데이터센터 관련주는 전력·환경 규제 강화 우려가 변수로 지목됐다. 이건 어디까지나 선거 전 가설이고, 실제 입법 없이 주가에 반영되는 부분이라 과신은 금물이다.
세 변수 중 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할 쪽은 재정이다. 예산안과 세출 처리에 민주당 동의가 필요해지면서 협상 교착과 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커졌다. 셧다운은 증시의 방향을 바꾸는 사건이라기보다, 협상이 길어질 때 변동성을 키우는 단기 재료에 가깝다. 건강보험개혁법(ACA) 세액공제 연장 논쟁은 병원·유통주의 변수로 거론된다. 한편 공화당의 의회 장악력이 약해지면 대규모 추가 감세·지출이 어려워져, 장기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에는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결과보다 결과 이후가 중요하다. 다음을 순서대로 보면 된다.
| 시점 | 볼 것 | 왜 중요한가 |
|---|---|---|
| 2027년 1월 | 120대 의회 개원 | 실제 입법 교착 시작 |
| 예산 시한 | 세출안·셧다운 여부 | 재정 변수 현실화 |
| 수시 | 관세 입법·거부권 | 관세 완화 '전망'의 검증 |
여기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를 겹쳐 보면 된다. 선거는 불확실성 하나를 걷어냈을 뿐이고, 증시를 실제로 흔드는 건 금리·유가·재정적자라는 오래된 변수다. 관세가 풀릴 거란 기대 하나에 포트폴리오를 기울이기보다, 재정 교착이 어느 업종의 로테이션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보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