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개별 종목 대신 ETF로 담으려면 연 보수율, 편입 종목 비중, 환헤지 여부 세 가지를 먼저 비교해야 한다. 같은 반도체 ETF라도 국내 KODEX·TIGER, 미국 SOXX·SMH는 담긴 종목과 집중도가 달라 수익률과 위험이 갈린다. 대형주 집중형과 분산형,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중 성향에 맞는 조합을 고르되 보수율과 상위 종목은 매수 전 설명서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반도체에 개별 종목 대신 ETF로 투자하려면, 상품을 고르기 전에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효율적이다. 연 보수율, 어떤 종목이 얼마나 담겼는지, 그리고 환헤지 여부다. 같은 '반도체 ETF'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이 세 가지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이 크게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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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율은 ETF를 굴리는 데 드는 연간 비용이다. 국내 대표 상품인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TOP10은 모두 연 0.45%다. ACE AI반도체TOP3+는 연 0.30%로 더 낮고, 미국에 상장된 SOXX와 SMH는 둘 다 0.35%다.
0.1%포인트 남짓한 차이는 작아 보인다. 하지만 오래 들고 갈수록 누적된다. 1000만원을 10년 보유한다고 하면 0.45%와 0.30%의 비용 차이는 대략 15만원 안팎으로 벌어진다. 반대로 단기 매매라면 보수보다 어떤 종목이 담겼는지가 수익을 더 크게 좌우한다.
같은 반도체 ETF라도 안에 담긴 종목은 완전히 다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 설명을 보면 TIGER 반도체TOP10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하는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25%씩 고정 비중을 차지해 둘이 절반이다. 대형주 중심 구조다.
반대로 KODEX 반도체는 KRX 반도체 지수를 따라 약 50개 종목에 분산하며, 삼성전자는 아예 담기지 않는다. SK하이닉스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소형주 비중이 크다. 대형주 흐름을 담고 싶은지, 소부장까지 폭넓게 담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미국 상품도 마찬가지다. SMH는 약 26개 종목으로 엔비디아 비중이 18%대까지 올라가 집중형에 가깝다. SOXX는 약 30개 종목으로 상대적으로 고르게 나뉜다.
미국 반도체 ETF에 투자하거나 해외 지수를 담는 국내 ETF라면 환율이 수익률에 끼어든다. 상품명 뒤에 (H)가 붙으면 환헤지형으로 환율 변동의 영향을 줄이고, (UH)가 붙거나 표시가 없으면 환노출형으로 환율이 그대로 반영된다.
환헤지는 환율 하락기에 환차손을 막아준다. 대신 헤지 비용 탓에 보수가 다소 높고, 환율이 올라도 그 이득은 챙기지 못한다. 참고로 TIGER 반도체TOP10은 국내 종목만 담아 환헤지가 적용되지 않는다. 원·달러 환율 방향에 확신이 없다면 환노출과 환헤지에 나눠 담는 것도 방법이다.
| 상품 | 총보수 | 특징 | 환 |
|---|---|---|---|
| KODEX 반도체 | 0.45% | 국내 약 50종목 분산, 삼성전자 미편입 | 환노출 |
| TIGER 반도체TOP10 | 0.45% | 국내 상위 10종목, SK하이닉스·삼성전자 각 25% | 환노출 |
| SOXX | 0.35% | 미국 약 30종목, 상대적 분산 | 환노출 |
| SMH | 0.35% | 미국 약 26종목, 엔비디아 비중 높음 | 환노출 |
개별 반도체주는 그 종목이 오르면 수익을 온전히 가져간다. 대신 실적 쇼크나 악재가 터지면 하락도 그대로 떠안는다. 종목 하나에 승부를 거는 셈이다.
ETF는 여러 종목에 나눠 담아 한 종목이 무너져도 충격이 완화된다. 대신 특정 종목이 급등해도 지수 평균만큼만 따라간다. 분산의 대가로 폭발적 수익은 어느 정도 포기하는 구조다. 또 ETF에는 매년 보수가 붙지만 개별주 보유에는 그런 비용이 없다.
정리하면 이렇게 나눌 수 있다.
어느 쪽을 고르든 보수율과 편입 상위 종목은 매수 전에 상품 설명서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름이 비슷해도 안을 열어 보면 전혀 다른 상품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