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9월 21일 나스닥은 2.3% 오른 27,122.0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AI 관련주가 랠리를 이어갔다. 지수가 고점일수록 개별 AI주가 비싼지 여부는 선행 PER 하나가 아니라 과거 평균·지수 평균·성장률을 겹쳐 봐야 판단할 수 있다. 매수 논리의 유효성과 계좌 내 비중을 기준으로 추가 매수와 차익 실현을 나눠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지시간 9월 21일 나스닥 지수는 2.3% 오른 27,122.09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같은 날 S&P500은 1.5%, 다우지수는 0.7% 상승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AI 관련주다. 이날은 액센추어가 앤트로픽과 20억 달러 규모의 AI 안보 평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2.72% 뛰는 등, AI 사업과 엮인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랠리의 큰 배경에는 지난해 시작된 AI 투자 사이클이 있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대규모 투자 동맹처럼,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로 돈이 몰리는 흐름이 지수를 밀어 올렸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오를 만큼 올랐다는 말과, 아직 초입이라는 말이 같은 종목을 두고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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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다, 싸다'를 감으로 말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숫자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가장 기본은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다. 지난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 1년 예상 순이익 기준이라, 성장주를 볼 때는 과거 PER보다 이쪽이 현실적이다. 다만 절대값만 보면 안 된다. 같은 종목의 과거 평균, 그리고 시장 평균과 비교해야 한다. 참고로 최근 S&P500의 선행 PER은 20배 안팎, 나스닥100은 23배가량으로 언급된다.
성장 속도까지 감안하려면 PEG를 본다. 선행 PER을 예상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성장이 빠른 기업은 높은 PER이 어느 정도 정당화된다. 아직 적자이거나 이익이 들쭉날쭉한 신생 AI 기업은 PER 자체가 무의미해서, 매출 대비 시가총액(PSR)으로 눈높이를 잡는다.
숫자 하나로 고평가를 단정할 수는 없다. 대신 세 가지를 겹쳐 보면 윤곽이 잡힌다.
첫째, 선행 PER이 그 종목의 지난 몇 년 평균을 크게 웃도는가. 둘째, 그 배수를 실적이 따라오고 있는가. 예컨대 엔비디아는 다음 회계연도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80~90% 늘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런 성장이 확인되면 높은 배수도 근거를 갖는다. 반대로 성장 전망은 꺾이는데 주가만 오른다면 경계 신호다. 셋째, 상승분이 실제 실적이 아니라 '기대'로만 채워졌는지 살핀다.
한 가지 주의할 점. 엔비디아만 해도 선행 PER이 매체와 시점에 따라 19배부터 40배까지 다르게 보도된다. 그러니 뉴스 제목의 숫자를 그대로 믿지 말고, 매매 직전에 증권사 앱이나 데이터 사이트에서 최신 값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결정은 결국 두 갈래다. 판단이 흔들릴 때 다음을 점검해보면 된다.
AI 사이클이 길게 이어질지, 단기 과열인지는 지금 단정하기 어렵다. 확실한 건 지수가 사상 최고치라는 사실뿐이다. 그렇다면 종목 하나하나의 밸류에이션을 자기 기준으로 확인해두는 것이, 남의 전망에 계좌를 맡기는 것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