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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미국 대형 가스터빈 시장에서 29대 중 7대를 수주해 1대에 그친 지멘스에너지를 앞섰다. 6월 말 수주잔고가 26조원을 넘어 1년 전보다 60% 이상 늘며 수주가 실적으로 전환되는 초입에 들어섰다. 다만 좋은 회사와 좋은 매수 가격은 별개인 만큼, 수주잔고 방향과 실적 반영 속도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 대미투자 1호 사업이 6GW대·223억 달러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로 확정됐다. 발전 설비·시공·기자재 밸류체인을 따라 후보 기업을 추린 뒤 실제 수주 공시로 검증하는 순서가 테마 추격보다 안전하다. 장기 전력 수요처 미확정과 2호 원전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협상이 남아 있어, 기대와 확정 수주를 나눠 보는 것이 판단의 출발점이다.
정부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약 15%와 이사회 진입을 추진하지만, 미국은 5~10% 소수지분만 제시하며 이사회 참여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지분율과 이사회 참여 여부에 따라 국내 원전 기업의 수혜 폭이 크게 갈리는데, 예정됐던 합의문 서명이 미뤄질 만큼 협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자는 서명 결과와 특허 분쟁 해소 여부, 실제 발주까지의 시차를 함께 점검하는 편이 안전하다.
정부가 미국 웨스팅하우스 지분 약 15% 인수와 이사회 진입을 추진하며 17일 국회 보고와 18일 MOU 체결이 예정돼 있다. 지분 확보는 한수원의 APR1400 지식재산권 분쟁을 풀 열쇠지만, 미국이 경영 참여에는 신중해 실제 성과는 아직 유동적이다. 원전주 투자자는 MOU의 이사 지명권 반영 여부와 최종 계약 시점을 확인해 기대와 확정을 구분해야 한다.
한·미 대미 투자 합의에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며 한전기술·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관련주가 이틀 만에 크게 올랐다. 8기 중 6기는 웨스팅하우스 AP1000, 2기는 한수원 APR1400 노형이 거론되며 국내 기자재·시공·설계 밸류체인 전반이 수혜주로 묶였다. 다만 아직 최종 서명 전 협상 단계이므로, 발표와 계약을 구분하고 노형·물량·기업별 참여 범위가 확정되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월 8일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AI·원자력 등 첨단산업 협력 문건 16건을 채택했으며, 삼성전자는 프랑스 미스트랄AI에 30억 유로 투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것은 대부분 투자·협력 틀 단계라 실제 매출과 수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와 불확실성이 남는다. 관련주를 볼 때는 발표와 계약을 구분하고, 협력이 실적으로 잡히는 시점을 따로 확인하는 것이 판단의 출발점이다.
테라파워 창립자 빌 게이츠가 1년 만에 방한해 8월 14일 정기선 HD현대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만나 나트륨 소형모듈원전(SMR) 협력을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 원자로 용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올라서며 협력이 투자에서 제조로 넓어졌지만, 본계약과 공급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핵융합' 확장은 이번 회동의 확정 의제가 아니라 HD현대의 과거 ITER·KSTAR 제작 이력에서 나온 기대인 만큼, 테마를 볼 때는 확정된 계약과 기대를 구분해야 한다.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이 8월 13일 방한해 케머러 1호기 점검과 후속 SMR 협력을 논의한다. 두산에너빌리티·HD현대중공업·현대건설은 이미 테라파워 공급망에 부품·시공 단위로 참여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반복 수주 통로가 열려 있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이 확보한 것은 확정 수주가 아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이므로, 방한 이벤트 급등과 실제 계약 전환 여부를 구분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