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을 프랑스 OP모빌리티에 6,000억원을 받고 넘기는 본계약을 9월 30일 체결했고, 2027년 4월 물적분할을 거쳐 지분 100%를 매각한다. 흑자를 내던 매출 2조원대 사업이 연결에서 빠지면 외형은 줄지만, 매각 대금이 들어오고 클로징 시점에 처분손익이 잡히며 미래차 투자 재원이 확보된다. 투자자는 11월 시작되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 기업결합 심사 진행, 2027년 하반기로 예정된 클로징 공시를 단계별로 확인해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램프(조명) 사업을 프랑스 부품기업 OP모빌리티에 넘긴다. 9월 30일 임시이사회 승인과 함께 지분 100%를 6,0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램프사업은 지난해 매출 2조5,000억원에 영업이익 흑자를 낸 사업으로, 한국·중국·멕시코·체코 등 5개 공장을 두고 있다.
버리는 사업이 아니라 돈 버는 사업을 파는 것이다.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

Connor Lucock
투자자가 먼저 이해할 것은 이 거래가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조는 두 단계다.
먼저 2027년 4월 1일 램프사업을 떼어내 별도 법인으로 물적분할한다. 이 시점에는 100% 자회사가 생길 뿐, 현대모비스 연결 실적에서 램프 매출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다음 이 신설 법인 지분 100%를 OP모빌리티에 넘기는 매각이 완료돼야, 비로소 램프사업이 연결에서 빠진다.
매각 완료(클로징)의 전제 조건이 기업결합 심사다. 인수자가 해외 기업인 만큼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뿐 아니라 관련 국가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 회사는 심사를 거쳐 2027년 하반기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클로징이 되면 매출 2조원대 사업이 연결에서 제외된다. 매출 규모가 50조원을 웃도는 현대모비스 전체로 보면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흑자 사업인 만큼 외형과 함께 이익도 그만큼 빠져나간다. 참고로 매출 숫자는 해외 사업까지 포함하느냐, 물적분할 대상 범위를 어디까지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공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신 6,000억원의 현금이 들어온다. 여기에 클로징 시점에는 장부가와 매각가의 차이가 처분손익으로 한 번 잡힐 수 있다. 즉 매출은 줄지만 현금과 일회성 손익, 투자 여력은 늘어나는 그림이다.
이번 거래에는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이 걸려 있다. 예정 매수가격은 주당 40만8,394원, 행사 기간은 11월 24일부터다. 주가가 이 가격을 밑돌면 청구가 몰릴 수 있고, 청구 규모가 크면 회사가 자사주 매입에 써야 할 현금이 늘어난다. 매각으로 들어올 대금과 별개로 나갈 돈이라, 규모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단계별 체크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시점 | 절차 | 확인 포인트 |
|---|---|---|
| 2026.9.30 | 본계약(주식매매계약) | 매각가 6,000억 확정 |
| 2026.11.24~ | 반대주주 매수청구권 | 청구 규모와 현금 부담 |
| 2027.4.1 | 램프사업 물적분할 | 신설법인 재무 분리 |
| 2027 하반기 | 기업결합 승인·클로징 | 대금 유입·처분손익·연결 제외 |
특히 마지막 단계가 실적에 실제로 반영되는 지점이다. 본계약과 물적분할은 예고편이고, 매출 제외와 대금·처분손익은 클로징 공시에서 확정된다. 중간의 기업결합 심사가 길어지거나 조건이 붙으면 일정이 밀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