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개인정보 3,954만 계정이 유출됐고 민관합동조사단이 9월 3일 조사 결과를 내놨으며, 티빙 지분 48.85%를 쥔 최대주주는 CJ ENM이다. 유사 침해사고에서 전체 매출 기준 과징금과 집단소송이 뒤따랐던 만큼, 유출 자체보다 뒤에 붙는 비용이 CJ ENM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투자자는 다음 실적과 공시에서 과징금 규모, 보상 충당금, 티빙의 흑자 지속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민관합동조사단이 9월 3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유출된 티빙 계정은 3,954만 개다. 활성 계정 2,206만 개, 휴면·탈퇴 계정 1,737만 개, 테스트 계정 11만 개로 나뉜다.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만든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자 수는 이보다 적지만, 규모 자체는 국내 OTT 사고 중 큰 편이다.
경위는 관리 부실에 가깝다. 조사단은 접속키를 소스코드에 그대로 노출한 채 평문으로 저장했고, 개발자 전원에게 전체 프로젝트 접근 권한을 줬다고 지적했다. 2024년 모의해킹에서 같은 접속키 노출이 발견됐지만 고쳐지지 않았고, 이상 징후가 잡힌 뒤 최고정보보호책임자 보고까지 약 14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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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은 독립 상장사가 아니라 CJ ENM의 종속회사다. CJ ENM이 지분 48.85%를 쥔 최대주주이고, KT·SLL중앙·네이버 등이 10% 안팎씩 나눠 갖고 있다. 티빙에서 발생한 비용과 신뢰 손상이 연결 실적과 지분법을 거쳐 모회사 숫자로 넘어온다는 뜻이다.
시장은 이미 한 차례 반응했다. 유출 정황이 처음 공개된 6월 초 CJ ENM 주가는 장중 2~3%대 밀렸고, 6월 5일 종가는 3만8,3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67% 낮았다. 당시 주가는 연초 대비 40%가량 내려간 상태였다.
티빙이 9월 3일 함께 내놓은 보상안은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1년간 보장하는 해킹·피싱 안심보험이 핵심이다. 여기에 티빙 포인트 5,000원, 웨이브 광고형 요금제 1개월권이나 CGV 할인쿠폰이 붙어 언론은 1인당 2만 원 상당으로 계산했다.
보안 투자도 늘린다. 티빙은 앞으로 5년간 연 100억~120억 원을 보안에 쓰겠다고 밝혔는데, 직전 5년 대비 약 4배 규모다. 이용자당 보상 단가는 낮아 보여도 계정 수가 수천만 개인 만큼 총액과 향후 고정비 증가는 실적에 남는다.
투자자가 볼 부분은 사고 자체가 아니라 뒤에 붙는 과징금과 소송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침해사고에서 위반과 직접 관련된 매출이 아니라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매겨 왔다.
| 기업 | 과징금 | 특징 |
|---|---|---|
| SKT(유심 해킹) | 약 1,348억 원 | 전체 매출 3% 기준, 불복 소송 |
| KT | 539억 원 | 유출 규모·정보 종류 반영 |
| 카카오 | 151억 원 | 부과 당시 역대 최대 |
티빙의 과징금 규모와 부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이 고의·중과실이나 반복·대규모 침해에 한해 상한을 전체 매출의 3%에서 10%로 올린 점, 조사단이 2024년 지적사항 미개선을 짚은 점은 산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티빙이 최근에야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회성 비용이라도 체감 부담은 커진다.
숫자가 확정되기 전까지 주가는 불확실성에 따라 움직인다. 과징금 상한과 실제 부과액 사이 간격이 큰 만큼, 확정 공시가 나오는 시점이 오히려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