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 강세로 2.66% 올라 6,894.23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판매 호조를 등에 업고 26만원선을 회복했다. 다만 이날 반등은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하루짜리 순매수와 소수 대형주 쏠림에 기댔다. 반등이 이어질지는 외국인 순매수 지속, 미국 반도체주 흐름, 상승 종목 수 확대 여부로 확인해야 한다.

9월 18일 코스피는 178.82포인트(2.66%) 오른 6,894.2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6,914.08까지 닿았다. 삼성전자가 3.37% 올라 26만원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6.42% 뛰어 185만원대로 올라섰다. 지수를 밀어올린 건 이 두 종목, 즉 반도체 대형주였다.
배경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에 있었다. 전날 엔비디아가 2.54%,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50% 오른 반도체 강세가 국내 증시로 그대로 이어졌다.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함께 내리면서 위험자산을 담으려는 심리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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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반등에서 삼성전자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수급 외에 실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갤럭시 S26 시리즈는 출시 6주 만에 전작보다 15% 많이 팔렸고, 미국과 한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의 반등이 겹쳤다. 한국경제 보도를 보면 엑시노스의 2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9%로, 202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직전 분기 7%에서 한 단계 올라선 수치다. 참고로 흔히 인용되는 '2년 만에 최고'라는 표현은 삼성전자 주가가 아니라 이 엑시노스 점유율을 가리킨다. 주가 자체는 이날 26만원선을 '회복'한 수준이다.
정리하면 스마트폰 판매와 부품 점유율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뜻이다. 단기 수급으로만 오른 종목보다 반등의 근거가 단단하다.
다만 지수 상승률과 투자자가 느끼는 수익률은 다를 수 있다. 이번 국면의 반등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소수 대형주가 주도했다. 실제로 반도체가 지수를 밀어올린 직전 강세일에도 코스피는 올랐지만 하락 종목이 578개로 상승 종목 304개보다 많았다.
지수는 초록불인데 내가 든 종목은 빨간불인 상황이 이래서 나온다. 대형주 쏠림 장세에서는 코스피 숫자만 보고 시장 전체가 좋아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9월 18일 외국인은 4,388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런데 이 순매수는 8거래일 만에 처음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바로 전까지는 계속 팔고 있었다는 얘기다. 같은 날 기관이 1조5,05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고, 개인은 3조5,929억원을 순매도했다.
즉 이날 반등은 외국인이 하루 돌아서고 기관이 받친 결과다. 외국인의 방향 전환이 추세로 굳어졌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며칠 더 순매수가 이어지는지를 봐야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매매 타이밍을 고민한다면 지수 숫자보다 다음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 확인 항목 | 지속 신호 | 경계 신호 |
|---|---|---|
| 외국인 수급 | 순매수 연속 유지 |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 |
| 미국 반도체주 | 엔비디아·마이크론 강세 유지 | 미국발 조정 |
| 시장 폭 | 상승 종목 수 확대 | 대형주만 오르고 하락 종목 다수 |
| 개인 매매 | 순매도 진정 | 대규모 차익실현 지속 |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거나, 미국 반도체주가 흔들리거나, 대형주만 오르고 나머지가 밀리는 흐름이 반복된다면 이번 반등의 힘이 약해지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이번 상승은 갤럭시라는 실적 근거를 갖췄다는 점에서 근거 없는 반등은 아니다. 다만 하루치 외국인 순매수와 대형주 쏠림에 기댄 국면이라, 추격 매수보다 위 신호들이 며칠 더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쪽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