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2주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3%로 2기 최저를 기록했고, 물가와 에너지 가격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증시에는 선거의 승패 자체보다 물가 불만이 금리·유가·달러 경로로 번지는지가 더 큰 변수다. FOMC 금리 결정과 국제 유가, 물가지표, 외국인 수급을 선거 전후로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워싱턴포스트·ABC가 지난 9~13일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3%로 2기 들어 최저를 찍었다.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0%, 생활비 대응에 반대가 77%였고, 휘발유 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답이 71%에 달했다. 비슷한 시기 NBC 조사에서도 지지 34%, 반대 66%(강력 반대 51%)로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이 '물가'라는 뜻이다.
여론의 불만은 정책으로, 정책은 다시 시장 변수로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7일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경유 공급을 늘려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유가가 내리면 물가 압력과 금리 부담이 함께 줄어든다. 반대로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팔기 쉽다. 선거의 승패 그 자체보다 이 연결 고리가 증시엔 더 직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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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데이터는 '변동성은 크지만 이후 반등'이라는 쪽에 가깝다. 모틀리풀 집계로 S&P500은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고점 대비 평균 약 18% 하락했고, 베어드 자료는 1934년 이후 평균 21% 수준의 조정이 있었다고 본다. 반면 저점을 지난 뒤 1년 수익률은 평균 31.7%로 강했다는 분석(라이언 데트릭)도 있다. 긴 조정과 그 뒤의 반등이 한 해 안에 겹치는 셈이다.
다만 이는 경향일 뿐, 이번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올해는 연준의 금리 경로가 평소와 다르다. 매파 성향의 새 의장 아래 2027년 말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이 절반 가까이로 본다는 집계(베어드)가 있는 반면, UBS는 선거 직전 인상은 2004·2018·2022년뿐이었다며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인상 여부를 두고 전망이 갈린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변동성의 원인이다.
행동 기준은 결과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바꿀 지표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다. 선거 전후로 다음을 함께 본다.
업종으로 나눠 보면 대응이 쉬워진다. 유가에 민감한 에너지주, 금리에 민감한 기술·성장주, 변동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버티는 필수소비재 같은 방어주를 구분해 두는 식이다. 국내 투자자라면 미국 지수뿐 아니라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추이를 같은 화면에 놓고 보는 것이 체감에 가깝다. 지금은 방향을 단정할 때가 아니라, 이 지표들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며 비중을 조절하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