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 균열을 인정하고 애플케어 교체를 안내했지만 정작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균열이 힌지 탓인지 디스플레이 탓인지에 따라 책임질 공급사가 갈리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곧 투자 포인트다. 투자자는 홍보성 해명보다 공식 리콜 여부와 공급사 공시를 기준으로 영향 종목을 판단해야 한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는 10월 23일(현지시간) 출시됐다. 그런데 며칠 만에 접히는 부분이 수평으로 금 간다는 불만이 쏟아졌고, 관련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0월 27일 "소수의 기기에서 내부 화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애플케어를 통한 교체를 안내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애플이 리콜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0년 안테나게이트 때도 애플은 리콜 대신 무상 케이스로 대응했다. 보증 기간은 1년, 한국은 2년이고, 보증이 지나면 내부 화면 수리비는 999달러, 한국 가격으로 164만9000원이다.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교체용 재고가 부족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정작 애플이 끝까지 밝히지 않은 것은 원인이다. 어느 부품이 문제인지 공식 설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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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중요한 건 책임질 공급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폴더블의 접힘부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힌지가 함께 버틴다. 둘 중 어디가 약했느냐에 따라 시장이 지목하는 기업이 갈린다.
IDC의 프란치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균열이 반복되는 점을 두고 힌지나 디스플레이 지지 구조의 문제를 시사한다고 봤다. 이는 애플의 공식 설명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해석이다. 바꿔 말하면 확정된 원인은 아직 없다.
| 구분 | 힌지가 원인이라면 | 디스플레이가 원인이라면 |
|---|---|---|
| 전형적 양상 | 개폐 반복 뒤 단차·뒤틀림 | 접힘선 자체의 균열 |
| 주로 지목될 쪽 | 힌지 구조 공급사 | 패널 공급사 |
| 애플의 대응 방향 | 구조 보강·부품 교체 | 패널 모듈 교체 |
표의 양상은 일반적인 구분일 뿐이다. 실제 원인은 애플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
아이폰 듀오의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부 7.8인치와 외부 5.5인치를 사실상 전량 맡은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상장사가 아니라 삼성전자에 묶여 있다. 패널 이슈가 개별 종목으로 곧장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힌지 쪽은 사정이 다르다. 여러 보도는 아이폰 듀오 힌지를 대만 신주싱과 미국 암페놀이 맡는 것으로 전한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폴더블 진입의 대표 수혜주로 파인엠텍을 꼽았다. 하지만 이는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에 대한 기대에 가깝지, 아이폰 힌지 공급이 확정됐다는 근거는 아니다. 그래서 균열이 힌지 탓으로 굳어진다 해도 그 충격이 어느 상장사로 흘러갈지는 한 번 더 따져봐야 한다.
공급사들은 품질 논란에 대체로 말을 아낀다. 그래서 홍보성 해명과 공시를 구분해야 한다. 실제 신호는 보도자료가 아니라 공시에서 나온다. 품질 비용이나 충당금, 애플과의 비용 분담 같은 항목이 재무제표에 잡히면 책임 소재가 드러나는 셈이다.
반대로 원인이 설계나 조립 쪽이면 특정 부품사엔 공시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조용하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고, 조용하다고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다.
투자자가 볼 것은 해명의 수위가 아니라 애플이 실제로 무엇을 하느냐다. 다음 신호를 순서대로 확인하면 과민 반응을 줄일 수 있다.
지금 확실한 것은 균열 사례가 있고 애플이 교체로 대응 중이라는 사실까지다. 원인과 책임은 아직 열려 있다. 이 조건이라면 특정 부품주에 서둘러 베팅하기보다, 원인 발표와 공시를 확인한 뒤 움직이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