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은 해외주식 거래가 되는 증권사 계좌를 비대면으로 열고, 환전하거나 원화주문을 쓴 뒤, 티커로 종목을 검색해 매수하는 세 단계로 시작할 수 있다. 국내 계좌가 있어도 해외주식은 별도 신청이 필요하고, 거래는 시차 때문에 밤에 이뤄지며 서머타임 여부로 개장 시간이 한 시간 달라진다. 초보가 놓치기 쉬운 건 주가가 아니라 환율, 거래 시간, 그리고 원천징수되지 않아 다음 해 5월 직접 신고해야 하는 양도소득세다.

미국 주식을 사려면 해외주식 거래가 되는 증권사 계좌가 필요하다. 키움, 미래에셋, 토스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앱으로 비대면 개설이 가능하고, 신분증과 본인 명의 은행 계좌만 있으면 10분 안팎이면 끝난다.
한 가지 흔한 착각이 있다. 이미 국내 주식 계좌가 있으니 바로 미국 주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해외주식은 별도 거래 신청이 필요하다. 앱에서 '해외주식' 메뉴로 들어가 약관에 동의하면 그 자리에서 개통된다. 어렵진 않지만, 이 단계를 건너뛰면 주문 화면에서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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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은 달러로 거래한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직접 환전이다. 증권사 앱에서 실시간으로 원화를 달러로 바꾼다. 이때 환전 우대율이 적용되는데, 우대 폭은 증권사마다 다르므로 본인이 쓰는 앱의 조건을 한 번 확인해 두는 게 좋다.
다른 하나는 환전을 아예 하지 않는 방식이다. 요즘은 원화주문이나 통합증거금 서비스가 있어서, 원화를 가진 채로 주문을 넣으면 체결 시점에 자동으로 환전이 이뤄진다. 환율 타이밍을 직접 잴 필요가 없어 초보에게 편하다. 다만 이 서비스 지원 여부와 조건은 증권사마다 다르니 확인이 필요하다. 소수점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라면 1주 값이 비싼 종목도 0.1주처럼 쪼개서, 몇만 원 예산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여기부터는 국내 주식과 거의 같다. 사려는 종목을 티커(예를 들어 애플은 AAPL)로 검색하고, 수량과 가격을 정한 뒤 매수 버튼을 누른다. 가격은 원하는 값에 사는 지정가와 즉시 체결되는 시장가 중 고른다.
미국과 한국은 시차가 있어 거래 시간이 밤이다. 한국 시간으로 표준시 기준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6시,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봄~가을에는 밤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에 정규장이 열린다. 밤새 지킬 수 없다면 예약 주문을 걸어두면 된다.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미리 입력해 두는 기능이다.
가장 흔한 실수는 주가만 보고 환율을 잊는 것이다. 같은 종목을 같은 가격에 사도, 환율이 1,350원일 때와 1,250원일 때의 원화 부담은 다르다. 환전 비용과 환율 변동은 최종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된다. 주가가 올라도 환율이 내리면 원화로는 손해일 수 있다.
거래 시간을 착각하는 것도 잦다. 서머타임 여부에 따라 개장 시간이 한 시간 차이 나기 때문에, 이 시점을 놓쳐 주문이 다음 날로 넘어가는 일이 생긴다. 시장가 주문도 주의가 필요하다. 변동성이 큰 종목은 화면에 보이던 가격과 실제 체결가가 벌어질 수 있으니, 초보라면 지정가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
마지막은 세금이다. 미국 주식 양도차익은 국내 주식과 다르게 과세된다. 1년 동안의 매매 차익을 합산해 연 250만 원까지는 공제되고, 그 초과분에 대해 약 22%(양도소득세 20%에 지방소득세 2%)가 매겨진다. 중요한 점은 이 세금이 자동으로 원천징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익을 본 다음 해 5월 1일부터 31일 사이에 홈택스에서 본인이 직접 확정신고해야 한다. 신고를 잊으면 가산세가 붙는다. 반대로 같은 해에 손실 난 종목이 있다면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줄일 수 있으니, 연말 매도 계획을 세울 때 이 손익통산을 함께 고려하면 좋다.
첫 거래의 핵심은 큰 금액이 아니다. 소수점이나 소액으로 한 주를 사서 계좌 개설, 환전, 주문, 그리고 나중의 세금까지 전체 흐름을 한 번 경험해 보는 것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