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모건스탠리PE로부터 화장품사 스킨이데아와 건기식사 라이프앤바이오를 약 3000억원, 합산 EBITDA의 8배 수준에 패키지로 인수하기로 하고 8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이는 홈플러스 회생 이후 2년간 멈췄던 MBK의 국내 바이아웃 재개이자 모건스탠리PE의 한국 철수 마지막 단계로, K뷰티·웰니스 자산에 대한 사모펀드의 베팅을 보여준다. 다만 세 회사 모두 비상장이라 직접 매수 대상이 아니며,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통과와 거래 종결 공시로 딜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MBK파트너스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로부터 화장품 회사 스킨이데아와 건강기능식품 회사 라이프앤바이오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두 회사를 따로 떼지 않고 패키지로 사들이는 구조이며, MBK의 스페셜시추에이션스(SS) 부문이 투자 주체다. 양측은 지난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가격의 기준은 이익이다. 두 회사의 합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344억원인데, 인수가는 그 8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스킨이데아는 '메디필'과 '더마메종' 같은 더마 에스테틱 브랜드를 운영한다.
| 대상 | 지난해 매출 | EBITDA |
|---|---|---|
| 스킨이데아 | 1,045억원 | 275억원 |
| 라이프앤바이오 | 442억원 | 69억원 |
| 합산 | 1,487억원 | 344억원 |

Bia Limova
사모펀드가 이런 회사를 살 때 노리는 건 단순한 보유가 아니다. 통상은 몇 년간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관련 회사를 추가로 붙여 몸집을 키운 뒤, 더 높은 값에 되파는 흐름이다. 8배에 사서 이익을 키우거나 재매각 시점의 평가 배수를 높이면 차익이 남는 구조다.
이번 딜에서 화장품과 건기식이 묶인 것도 이 맥락에서 읽힌다. MBK는 국내 웰니스 시장이 고령화와 소득 증가, 예방적 건강관리 확대를 배경으로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라이프앤바이오는 앞서 푸드케어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피부와 건강을 함께 다루는 묶음은, 한쪽에서 확보한 고객과 유통망을 다른 쪽으로 넓히기 쉬운 조합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여기 등장하는 세 회사가 모두 비상장이라는 점이다. 스킨이데아도, 라이프앤바이오도, MBK도 지금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이 뉴스는 '무엇을 사라'는 신호가 아니라, K뷰티와 웰니스 자산에 어떤 값이 매겨지는지를 보여주는 참고선에 가깝다.
그 참고선의 핵심 숫자가 EBITDA 8배다. 국내 중소 화장품·건기식 브랜드가 M&A 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평가받는지를 가늠할 때 하나의 기준점이 된다. 다만 배수는 성장성과 브랜드력, 딜 구조에 따라 크게 갈리므로, 8배를 모든 뷰티 기업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무리다.
거래의 성격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인수는 홈플러스 회생 이후 2년가량 멈춰 있던 MBK의 국내 바이아웃 재개다. 동시에 MS PE가 한국 바이아웃 자산을 정리하고 조직을 철수하는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다. 큰 손이 들어오고 나가는 방향이 갈리는 장면이다.
주의할 점은 SPA 체결이 곧 거래 완료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영권이 오가는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고 대금이 지급되는 종결(클로징) 절차를 거쳐야 최종 성립한다.
따라서 이 딜의 진행 상황을 따라가려면 두 가지를 보면 된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 그리고 거래 종결을 알리는 공시나 보도다. 여기에 인수 이후 MBK가 밝히는 성장 전략과 추가 볼트온 움직임까지 확인하면, 이번 인수가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굴러가는지 판단할 근거가 갖춰진다. 지금 확정된 것은 계약 체결과 인수가 정도이고, 나머지는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전제에서 접근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