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수용이 넷플릭스 예능에서 6년간 매수 211억·매도 238억 원의 주식 계좌를 공개했지만 실현손익은 약 1억1200만 원에 그쳤다. 단타 위주로 거래를 반복한 이 방식은 시간과 거래비용 부담 때문에 개인이 그대로 따라 하기 어렵다. 매매 횟수를 비용으로 보고 총자산 기준으로 성과를 판단하는 원칙이 개인 투자자에게는 더 현실적이다.
방송인 김수용이 넷플릭스 예능에서 6년치 주식 계좌를 공개했다. 매수 211억 원, 매도 238억 원. 그런데 그 기간 손에 쥔 실현손익은 약 1억1200만 원이었다. 거래 규모가 화제였지만, 이 숫자가 실제로 보여주는 건 잦은 대규모 매매가 곧 큰 수익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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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넷플릭스 '개미 김원훈-주식의 세계'에서 공개됐다. 기간은 2020년 7월 1일부터 2026년 7월 14일까지 약 6년, 매수 총액 211억 원에 매도 총액 238억 원이다. 일부 보도는 매도액을 239억 원으로 적었다. 사고판 금액을 더하면 6년간 굴린 돈이 400억 원을 넘는다.
한 가지 짚을 게 있다. 여기서 말하는 1억1200만 원은 이미 판 주식에서 확정된 실현손익이다. 지금 들고 있는 주식의 평가손익은 빠져 있어, 이 숫자만으로 그의 전체 투자 성적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그가 1999년 2000만 원으로 계좌를 열었다는 점도 함께 알려졌다.
방식은 장기 보유가 아니었다. 김수용은 단타 위주로 매매한다고 밝혔고, "안 되면 바로 팔아야 한다", "하락세가 이어지면 일주일 안에 정리한다"고 자신의 원칙을 설명했다.
정리하면 오래 들고 가는 투자가 아니라, 짧게 끊는 매매를 6년간 반복한 사례다. 거래대금이 400억 원을 넘긴 것도 이 때문이다. '장기간'은 보유 기간이 아니라 매매를 이어간 기간이었다.
첫째는 시간이다. 단타는 장이 열린 내내 화면을 보며 대응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일하는 직장인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방식이다.
둘째는 비용이다. 2026년부터 코스피는 거래세 0.05%에 농어촌특별세 0.15%를 더해, 코스닥은 0.20%로, 두 시장 모두 매도 금액의 약 0.2%가 세금으로 나간다. 1억 원을 팔 때마다 약 20만 원, 여기에 증권사 수수료까지 매매마다 붙는다. 회전이 잦을수록 이 비용이 눈덩이처럼 쌓인다. 6년간 400억 원을 사고팔았다면, 세금과 수수료만으로도 실현손익을 상당히 깎아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은 공개된 계좌 내역에 없는 추정이지만, 잦은 매매의 구조적 약점은 분명하다.
화제성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이 사례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져갈 만한 원칙은 단순하다.
매매 횟수 자체를 비용으로 보자. 사고파는 횟수를 줄이면 세금과 수수료 부담이 함께 줄어든다. 성과를 볼 때도 실현손익만이 아니라 보유분을 포함한 총자산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정확하다.
무엇보다 자기 조건에 맞는 방식을 골라야 한다. 장을 지켜볼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라면, 잦은 매매보다 회전을 줄이고 오래 보유하는 쪽이 현실적이다. 남의 거래 규모가 커 보인다고 그 방식이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