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우리기술투자(-7.66%) 등 코인 관련주가 일제히 내렸지만, 증권가는 가상자산 과세보다 미국 클래리티 법안 부결을 더 큰 원인으로 봤다. 과세 유예 논의는 거래대금과 거래소 수익, 두나무 지분가치라는 다리를 거쳐야 관련주에 닿기 때문에 유예 뉴스를 호재·악재로 바로 대입하면 과대 해석이 되기 쉽다. 관련주를 볼 땐 거래소 일거래대금, 비트코인 흐름, 두나무 상장·주식교환 일정, 글로벌 규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9월 16일 국내 증시에서 코인 관련주가 무더기로 내렸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가진 우리기술투자는 7.66% 떨어졌고, 결제·스테이블코인 관련주까지 함께 밀렸다.
| 분류 | 종목 | 9.16 등락률 |
|---|---|---|
| 두나무 지분 | 우리기술투자 | -7.66% |
| 블록체인 결제 | 다날 | -10.20% |
| 디지털자산 | 한화투자증권 | -3.27% |
| 스테이블코인 | 헥토파이낸셜 | -16.32% |
겉보기엔 과세 공포로 읽기 쉽지만, 뉴스토마토 보도에서 증권가 분석은 달랐다. 과세는 이미 알려진 재료였고, 이날 낙폭은 미국 상원이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정하는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영향이 더 컸다는 것이다. 코인 관련주를 국내 과세 뉴스 하나로만 설명하려 들면 방향을 거꾸로 읽기 쉽다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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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세가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이지 않다. 세금이 무거워지면 국내 거래소 투자가 위축되고 일부 자금이 해외 거래소로 빠지며, 그 결과 거래대금이 줄어든다. 거래소 수수료 수익이 작아지면 두나무 같은 운영사의 가치가 눌리고, 그제야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에 반영된다.
핵심은 과세가 아니라 거래대금 자체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거래대금은 과세와 무관하게 작년 하반기부터 이미 줄고 있었다. iM증권 애널리스트도 과세가 시행되면 관련주에 하방 압력이 되겠지만 시행 확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거래대금이 유지되면 과세 부담의 상당 부분이 상쇄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을 약 7.2% 들고 있다. 그래서 이 종목은 과세 뉴스보다 두나무의 몸값과 비트코인 시세에 더 크게 흔들린다. 실제로 8월 중순 4천 원대였던 주가는 비트코인 반등을 타고 8월 25일 6,810원까지 16% 급등했다가 9월 중순 5천 원대로 되돌려졌다.
지금 더 큰 변수는 일정이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고, 주주총회는 11월 19일, 주식교환일은 12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시장에서 거론된다. 지분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재료여서, 과세 일정과는 다른 축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
과세 유예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동의 5만 명을 넘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유예가 되든 안 되든 거래대금의 추세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유예는 단기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재료일 뿐, 거래소의 수익 구조를 되돌리는 요인이 아니다.
그래서 유예 소식 한 줄을 호재나 악재로 바로 대입하는 건 위험하다. 시행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유예=관련주 상승"이라는 공식도 성립하지 않는다. 뉴스는 방아쇠일 뿐, 방향은 거래대금과 글로벌 규제 흐름이 정한다고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과세 헤드라인만 좇지 말고 아래를 같이 보는 편이 오독을 줄인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내용이 아니며, 현재가와 거래대금은 증권사 자료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