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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와 미국의 이란 제재 예고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같은 유가 상승이라도 정유는 수혜, 항공·화학은 부담, 해운은 양면으로 방향이 갈리며 관건은 오른 비용을 값에 넘기는 전가력이다. 투자자는 유가 방향을 맞히려 하기보다 정유의 정제마진, 항공의 유류할증료, 화학의 스프레드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를 확인하고 매수·관망을 판단해야 한다.
후티 반군이 8월 사우디 아람코의 지잔 정유시설을 반복 공격했지만 이번에 멈춘 것은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정제 설비로, 원유 생산의 절반이 끊겼던 2019년 아브카이크 사태와는 규모가 다르다. 국내 정유주는 유가보다 정제마진에 반응해 중동 긴장을 마진 확대의 재료로 받아들여 왔고, 실제로 7월 S-Oil과 SK이노베이션이 큰 폭 올랐다. 이번이 일시적 변동인지 지속 리스크인지는 정제마진 추이와 아람코의 실제 수출 차질, 유가 상승의 지속성으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