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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가 461억 달러 흑자로 역대 2위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로 하락했다. 흑자는 환율과 외국인 수급이라는 두 관문을 거쳐야 증시로 닿기 때문에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흑자의 구성과 품목 쏠림,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 추세를 함께 확인해야 흑자 뉴스를 매매 판단에 쓸 수 있다.
8월 수출은 982억 달러로 역대 3위였지만 증가분의 약 79%가 반도체 한 품목에서 나온 편중된 호황이었다. 자동차와 선박 감소는 휴가·파업과 인도 물량 같은 요인이 커서 성격이 다르고, 코스피 이익도 삼성·SK하이닉스에 63% 쏠려 수출 구조를 그대로 닮았다. 수출 지표는 대체로 주가에 수렴하지만 이미 선반영됐을 수 있어, 업종별로 신호가 주가에 들어갔는지 나눠 확인해야 한다.
9월 1~10일 반도체 수출이 164억8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0.1%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47.1%를 차지했다. 이 훈풍은 빅테크의 AI 투자와 HBM 수요가 이끈 것으로 통관 수출 통계와 개별 기업 실적 발표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 투자자는 다가오는 3분기 실적 시즌에서 HBM 비중과 메모리 가격, 가이던스를 확인해 수출 통계의 온기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따져봐야 한다.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 달러로 월간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982억5000만 달러의 47.5%를 차지했다. 다만 209%에 달한 증가율에는 가격 상승과 HBM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크게 반영돼 있어 수출 금액이 곧 이익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 호조는 10월 말 3분기 실적에 담기므로, 그때는 평균판매가격과 HBM 비중, 영업이익률, 4분기 가이던스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