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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가 2026년 5월 7개 제분사에 역대 최대 6710억원 과징금을 부과했고, 사조동아원과 대한제분은 각각 1800억원 안팎을 맞았다. 과징금은 대체로 한 번에 털어내는 일회성 비용이지만, 자율 가격 재결정 명령과 3년 보고는 B2B 밀가루 수익성에 계속 남는 변수다. 보유 종목의 충당부채 설정 규모와 행정소송 여부를 공시에서 확인하면 실제 타격 시점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설탕과 전분당에 이어 밀가루까지 식품업계 담합 제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일부 기업은 과징금 충당부채가 연간 영업이익을 넘겨 적자로 돌아섰다. 담합 제재는 조사 착수부터 과징금 확정까지 시차가 길고, 실적에는 일회성 과징금과 담합 해소에 따른 가격·마진 변화라는 서로 다른 경로로 반영된다. 식품주를 든 투자자라면 공시의 충당부채 인식 시점과 산정 기준, 행정소송 여부를 확인해 일회성 충격과 지속적 영향을 구분해야 한다.
공정위가 2026년 10월 7일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에 유가 담합 심사보고서를 보내며 제재 절차가 시작됐다. 거론된 관련 매출 44조원과 최대 과징금 4조6300억원은 확정액이 아니라 심사관 추산이자 상한선이다. 투자자는 상장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HD현대를 통해 간접 노출되므로 의견제출·전원회의·소송 일정을 단계별로 확인해야 한다.
서울중앙지검이 9월 14일 PVC·가성소다 등 8개 제품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석유화학업체 전·현직 경영진 8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특정한 담합 규모 15조원은 역대 최대로, LG화학·한화솔루션 등 수사 대상 7개사에는 과징금과 재판이라는 불확실성이 얹혔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 공정위 과징금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개별 종목 리스크는 이 절차의 진행 상황을 따라가며 판단해야 한다.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9월 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에 내린 자료제출명령의 효력을 2027년 1월 31일까지 정지했다. 이는 조사 절차의 위법성을 다투는 첫 제동이지만, 상표권 사용료를 둘러싼 부당 내부거래 의혹 자체가 무혐의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 한화 계열사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10월 말 본안 첫 기일과 효력정지 만료 시점, 공정위의 조사 재개 여부를 나눠서 지켜봐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8월 31일 한화 계열 3사의 KAI 지분 합계 15.89% 취득을 승인하면서, 이 정도로는 KAI에 대한 실질적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화는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은 2대주주가 됐지만, 최대주주로 올라서거나 임원을 겸임하면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함께 걸렸다. 방산 재편을 지분으로 확인하려면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 지분의 향방과 한화의 경영 참여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