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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10월 들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3.3%로 0.7%포인트 올렸지만, 발표가 나온 날 코스피는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로 5.46% 급락했다. 성장률은 이미 벌어진 경기를 재는 지표인 반면 주가는 앞으로의 이익을 당겨 반영하기 때문에, 반도체가 끌어올린 이번 상향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지수 성장률 숫자보다 업종별 이익 전망과 그것이 가격에 반영됐는지를 함께 봐야 하고, 성장의 온기가 반도체 밖으로 퍼지는지도 확인할 지표다.
AMRO가 한국 성장률 전망을 올해 3.3%, 내년 2.7%로 또 올렸고 상향의 핵심 근거는 AI 인프라 투자로 늘어난 HBM 등 반도체 수출·투자다. 그러나 이 성장은 반도체에 쏠려 있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비중이 분기를 거치며 50%대에서 70%대 후반까지 커지는 동안 비반도체 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성장률 상향을 코스피 전반의 호재로 읽기보다 반도체 수출액·HBM 수요와 비반도체 내수 지표를 나눠 확인하는 편이 실제 실적 흐름에 가깝다.
OECD가 9월 23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6월 2.6%에서 3.7%로 G20 최대폭 상향했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배경이다. 주가는 기대를 먼저 반영하는 만큼 이 호재는 이미 수출주 가격에 상당 부분 들어가 있을 수 있어, 발표 헤드라인만 보고 진입하면 뒤늦게 비싸게 사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월별 수출 통관 실적과 반도체 가격·환율·개별 기업 실적이 전망과 같은 방향인지 확인하는 것이 매매 타이밍보다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