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에서 복귀한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 강도를 하루 4시간에서 6시간으로 끌어올리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임금 외 사안을 교섭 조건으로 삼는 문제에서 노사가 부딪히며 본교섭이 멈춘 상태라, 아반떼·투싼 등 하반기 신차 출시 전략에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이미 상반기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터라 투자자들은 추석 전 타결 여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여름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부분파업 강도를 높였습니다. 아시아경제 등 보도를 종합하면 8월 12·13일에는 근무조별 4시간, 14·18일에는 6시간으로 부분파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7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하루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수위를 점차 올린 데 이어, 휴가 뒤 곧바로 강도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노조는 8월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다시 열어 전면파업을 포함한 추가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파업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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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갈등의 핵심은 임금 액수 자체보다 '임금 외 사안'을 교섭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입니다. 노조는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750%→800%) 등을 함께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는 정년 연장은 법제화 이후 논의할 사안이고 복직 등은 임금교섭 대상이 아니라며 이를 교섭 조건으로 삼는 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임금 부분에서도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을, 회사는 8만9,000원 인상에 성과금과 일시금을 얹는 안을 제시하며 간극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8월 8일 15차 본교섭 이후 공식 교섭이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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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는 이미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7월 세 차례 파업만으로 생산라인 기준 60시간, 약 4만2,000여 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매출 손실 추정치는 매체마다 달라 약 1조1,000억원부터 1조7,000억원까지 편차가 있습니다. 여기에 8월 이번 주 파업으로 생산라인 기준 최대 40시간이 더해지면 누적 차질 시간은 100시간에 육박합니다. 반면 기아는 특근을 정상 진행하고 집중교섭에 나서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어, 같은 그룹 안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회사 측은 파업이 이어질 경우 직원 1인당 임금과 퇴직금 손실이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대에 이른다는 집계를 내놓으며 압박에 나섰지만, 노사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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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점입니다. 현대차의 하반기 전략은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는 것이었습니다. 8세대 아반떼가 8월 초 출시됐고, 하반기에는 완전변경 신형 투싼, 연말에는 유럽 반등 카드인 아이오닉3, 9월에는 제네시스 GV90 공개가 예정돼 있습니다. 파업이 길어져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 초기 판매의 기세, 이른바 신차효과가 그만큼 반감됩니다. 내수 출고와 수출 물량이 동시에 밀리고 부품 협력사까지 타격이 번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현대차는 파업 이전부터 흔들렸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5조3,6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8% 줄었고,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밀렸습니다. 7월 판매 감소 요인으로 회사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수요를 함께 꼽았습니다. 즉 파업은 부진한 실적에 겹악재로 더해지는 셈입니다. 업계는 추석 전 임단협 타결 여부를 하반기 실적과 신차효과를 지켜낼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면파업으로 번질 경우 반등 전략의 동력이 크게 꺾일 수 있어, 8월 18일 이후 노사 협상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