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상반기 순이익 589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비이자손익 적자 축소와 전월세보증금대출 성장이 이를 견인했다. 다만 임박한 상장은 토스뱅크가 아니라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이며, 이번 실적은 토스 상장의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재료로 작동한다. 여신이 특정 대출에 쏠려 있고 비이자손익은 여전히 적자인 만큼, 상장 전에는 수익 다변화와 건전성, 이익의 지속성 지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토스뱅크가 2026년 상반기 순이익 58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4억 원보다 46% 늘어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2분기만 보면 순이익은 294억 원으로 1년 전 217억 원을 웃돌았다.
이익을 끌어올린 건 외형 성장과 손실 축소다. 고객 수는 상반기 말 1566만 명으로 1년 새 21% 늘었고, 8월 중순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여신 잔액은 15조6373억 원으로 완만하게 늘었는데, 그 안에서 전월세보증금대출이 4조5064억 원으로 47%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수익성의 질도 나아졌다. 그동안 발목을 잡던 비이자손익 적자가 지난해 상반기 270억 원에서 올해 3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적자 폭을 좁힌 것이 순이익 급증의 또 다른 축이다.
| 지표 | 2025 상반기 | 2026 상반기 | 증감 |
|---|---|---|---|
| 순이익 | 404억 원 | 589억 원 | +46% |
| 고객 수 | 1292만 명 | 1566만 명 | +21% |
| 전월세보증금대출 | 3조701억 원 | 4조5064억 원 | +47% |
| 비이자손익 | -270억 원 | -35억 원 | 235억 개선 |

Vito Goričan
투자자가 먼저 정리해 둘 게 있다. 지금 준비 중인 상장은 토스뱅크 자체가 아니다. 상장을 추진하는 주체는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즉 토스다.
토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검토해 왔는데,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상장 전략을 다시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토스뱅크의 자체 상장은 그다음 순서로, 토스 상장 이후 국내 증시를 목표로 한다. 그래서 '토스뱅크 IPO'라는 표현이 오가더라도, 당장의 관전 포인트는 모회사 토스의 기업가치 산정이다.
토스뱅크는 토스의 핵심 금융 관계사다.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질수록 모회사의 기업가치 근거도 두터워진다.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이 곧 상장 심사 통과를 뜻하는 건 아니지만, 밸류에이션을 설득하는 재료로 쓰일 가능성은 크다.
다만 실적의 구성을 뜯어보면 마냥 낙관할 일은 아니다. 여신 성장은 전월세보증금대출 한 품목에 상당히 기대고 있고, 비이자손익은 개선됐다지만 여전히 적자다. 이익은 늘었지만 수익원이 다변화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뜻이다. 상장 밸류에이션에서 이런 편중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토스와 토스뱅크의 상장 흐름을 지켜본다면, 순이익 총액보다 다음 지표를 따라가는 편이 실질적이다.
결국 이번 실적은 토스뱅크 자체보다 모회사 토스의 상장 밸류에이션을 떠받치는 신호에 가깝다. 숫자의 크기만큼이나 그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함께 확인할 때, 상장을 둘러싼 기대와 실제를 구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