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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목표를 다시 확인했지만 구성은 태양광에 쏠려 있고 풍력은 9GW 안팎에 그친다. 목표가 곧바로 모든 테마주의 실적이 되는 것은 아니며 전력망·설비·태양광·풍력은 발주와 실적 반영 시점이 서로 다르다. 수주잔고, 실제 발주처, 국내 생산능력 세 가지를 확인하면 정책 발언만으로 사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9월 29일 새 송전선 건설 대신 유연접속과 ESS로 기존 전력망 용량을 늘리는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호남권만 봐도 늘어나는 태양광 수용량의 대부분을 배터리(ESS)가 떠받치는 구조여서, 같은 전력망 테마라도 건설용 변압기·전선과 ESS·계통 운영은 정책과의 거리가 다르다. 종목을 보기 전에 사업이 어디에 연결되는지, 기대감이 이미 실제 수주로 확인됐는지부터 갈라야 한다.
한전이 삼성전자 20조·SK하이닉스 5조 등 총 2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 5년치 선납을 제안했고, 지난해 두 회사가 낸 요금(삼성 4조1000억·하이닉스 9000억원)을 기준으로 2027~2031년분을 산정했다. 부채 210조·적자 35조에 눌린 한전이 반도체 산단 전력망 재원을 한전채 대신 선납금으로 조달해 차입 부담을 낮추려는 구상이지만, 참여 여부와 이자율·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선납은 적자 자체를 해소하는 카드가 아니라 차입 압박을 더는 보조 수단이므로, 투자자는 삼성·하이닉스의 참여 확정과 한전의 공시·조건을 확인한 뒤 재무 효과를 판단하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