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글
정부가 9월 1일 총지출 820조9000억원의 2027년 예산안을 확정하며 AI·반도체·우주항공에 재정을 집중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가 첨단산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지만, 이건 국회 통과 전 정부안이라 방향일 뿐 확정 지출은 아니다. 예산 증액이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국회 통과·발주·수주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며, 투자자는 세부사업 예산서와 수주 공시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상반기에 낸 법인세가 11조 원을 넘어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지만, 이 숫자는 대부분 지난해 실적이 반영된 후행 지표다. 세금 규모로 앞으로의 업황을 앞질러 읽기는 어렵고, 오히려 미래대응기금 같은 정책 방향에서 신호를 읽는 편이 낫다. 법인세는 투자 판단의 확인 자료일 뿐, 그 자체가 매수·매도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