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말 ISA 가입자가 1,005만명을 넘었고, 그 대부분인 투자중개형의 운용자산 가운데 절반이 ETF에 몰려 있다. ISA의 진짜 이점은 매매차익 비과세가 아니라 손익통산과 배당 절세, 분리과세여서 일반 계좌에서 15.4% 과세되는 국내상장 해외ETF·배당 자산을 담을 때 효과가 크다. 기초지수와 총보수, 거래량 순으로 ETF를 따지고 어차피 과세되는 자산부터 ISA에 담되 3년간 묶이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ISA 가입자가 2026년 8월 말 1,005만명을 넘었다. 성인 넷 중 하나꼴이다. 올해 1월 800만명에서 7개월 만에 200만명이 늘었는데, 이 중 대부분이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내는 투자중개형이다. 중개형 운용자산 67조원 가운데 절반이 ETF에 들어가 있다.
숫자만 보면 'ISA로 ETF'가 공식처럼 보인다. 그러나 계좌부터 만들고 아무거나 담으면 절세 효과는 생각보다 작다. 핵심은 '무엇을' ISA에 넣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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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에서는 국내 상장주식과 ETF, ETN, 채권, 펀드, ELS, RP 등을 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다. 예·적금은 담을 수 없다. 신탁형·일임형과 달리 국내 상장 ETF 전 종목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중개형의 강점이다.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다. ISA에는 국내에 상장된 상품만 담긴다.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된 ETF를 직구하듯 사는 건 ISA에서 안 된다. 대신 S&P500 같은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해외 ETF'는 담을 수 있다. 바로 이 상품에서 세금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진다.
ISA의 진짜 이점은 '매매차익 비과세'가 아니다. 국내 개별주식 매매차익은 일반 계좌에서도 원래 비과세이기 때문이다. 차이는 배당·분배금과 국내 상장 해외·채권 ETF에서 드러난다.
| 자산 | 일반 계좌 | 중개형 ISA |
|---|---|---|
| 국내주식 매매차익 | 비과세 | 비과세 |
| 배당·분배금 | 15.4% 과세 | 손익통산 후 비과세·9.9% |
| 국내상장 해외·채권 ETF | 15.4%, 손익통산 불가 | 손익통산 후 비과세·9.9% |
일반 계좌에서 국내 상장 해외 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보아 15.4%가 매번 원천징수되고, 손실과 상계도 안 된다. 연간 이자·배당이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반면 ISA는 계좌 안 손익을 합산한 뒤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초과분은 9.9%로 분리과세해 종합과세에 합산하지 않는다.
정리하면 ISA의 세 가지 무기는 손익통산, 배당 절세, 분리과세다. 세 가지가 모두 작동하는 자산일수록 ISA에 담을 이유가 커진다.
종목을 고르는 기준도 순서가 있다. ETF라면 이렇게 짚는다.
개별 주식이라면 배당 성향을 함께 본다. 배당이 큰 종목일수록 일반 계좌보다 ISA에서 받을 때 유리하다.
판단 기준은 '어차피 세금을 내는 자산인가'다.
국내 상장 해외 ETF, 채권형 ETF, 리츠, 고배당주처럼 일반 계좌에서 15.4%가 꼬박꼬박 떼이는 자산은 ISA에 우선 담는다. 손익통산과 분리과세 효과가 그대로 살아난다.
반대로 매매차익이 원래 비과세인 국내 개별주식을 짧게 사고파는 거래라면, 굳이 ISA 한도를 쓰지 않고 일반 계좌에 둬도 손해가 적다. 다만 ISA는 3년을 채워야 혜택이 유지되므로, 중도 인출이 잦을 자금은 처음부터 넣지 않는 편이 낫다. 한도는 한정돼 있다. 세금을 가장 많이 아낄 수 있는 자산부터 채우는 게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