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한국 대미투자에 약 440억~540억 달러 규모 알래스카 LNG를 포함해 발표할 것으로 예고되며 강관·철강·조선주가 급등했지만, 한국 정부는 참여도 투자액도 미확정인 협의 단계다. 일본과 엑손모빌이 수익성 탓에 발을 뺀 고위험 사업이고 최종투자결정도 나지 않아 발표라는 정책 이벤트와 실제 수주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분·장기계약처럼 실체가 있는지, 관세·현지조달 조건이 문서로 확정되는지를 기준으로 테마성 급등과 구분해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에 알래스카 LNG 사업을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강관·철강·조선 관련주가 급등했다. 사업 규모는 보도에 따라 약 440억~540억 달러(약 59조~73조 원)로 엇갈린다.
주의할 점은 하나다. 미국은 이를 확정된 듯 말하지만, 한국 정부는 여전히 "협의 중"이라는 것이다. 관련주를 볼 때 먼저 갈라야 할 것도 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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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9월 초 백악관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산 연료를 대량 구매하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이터·블룸버그는 원전 등을 포함한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계획이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월 22일 국회 비공개 보고에서 알래스카 LNG에 대해 "사업성과 투자조건을 더 따져 추진 여부와 방식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참여도 투자액도 확정 전이라는 뜻이다. 발표 시점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때라는 점도 정치적 배경으로 읽힌다.
수혜 논리는 사업 구조에서 나온다. 노스슬로프에서 남부까지 약 1300km 가스관을 깔려면 고강도 후판과 강관이 대량으로 필요하고, 생산된 가스를 실어 나를 LNG운반선 수요도 따라온다.
| 업종 | 기대 논거 | 실체 여부 |
|---|---|---|
| 강관·철강 | 1300km 가스관용 후판·강관 | 발주 조건 미정 |
| 조선 | LNG운반선 수요 | 계약 전 |
| 종합상사 |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장기계약 | 지분 약 3.5%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장 구체적이다. 알래스카 LNG 지분을 약 3.5% 확보한 상태에서 연 100만 톤을 20년간 도입하는 장기계약을 계획 중이고, 파이프라인·터미널에 약 30만 톤의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거론된다. 강관 쪽에서는 세아제강, 현대제철 등이 잠재 공급사로 묶인다.
기대만큼 위험도 분명하다. 일본은 수익성 부족으로 발을 뺐고, 엑손모빌 같은 메이저마저 손을 뗀 사업이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북부에서 남부까지 이어지는 긴 가스관과 신규 터미널 탓에 한국 도착 단가가 호주·말레이시아산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도 아직 덜 찼다. 개발사 글렌파른이 필요로 하는 예비계약 물량은 연 2000만 톤의 80%인 1600만 톤인데, 현재 확보분은 1300만 톤 안팎으로 300만 톤가량이 모자란 상태다. 최종투자결정이 나지 않은 이유다.
정리하면 발표는 정책 이벤트이고, 실제 실적은 최종투자결정과 발주, 미국 현지조달 요건을 통과한 뒤에야 잡힌다. 이 간극을 감안하면 판단 기준은 세 가지로 좁혀진다.
첫째, 지분이나 장기계약처럼 손에 잡히는 실체가 있는 종목인지, 아니면 이름만 얹힌 테마성인지 구분한다. 둘째, 한국산 철강 관세 인하나 기자재 한국 공급 같은 실익 조건이 실제 문서로 확정되는지 확인한다. 셋째, 예비합의가 본계약으로 넘어가는지, 최종투자결정 일정이 나오는지를 본다. 이 조건들이 확인되기 전이라면, 기대감 구간의 급등은 수주가 아니라 뉴스에 반응한 가격일 가능성이 크다.